자유게시판
시민기자 가족회원님께 알립니다
icon <영광21>
icon 2002-12-04 23:20:41  |  icon 조회: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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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21> 시민기자 가족회원 여러분께 1주일여만에 인사 올립니다.
독감으로 힘겨워 하는 이웃들이 무척 많습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길 바라며 오랜만에 글을 띄웁니다.

지난주부터 이번주는 다사다난했던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문밥(?)'을 먹은지 햇수로 7년째를 맞지만 신문발행이 새삼 힘겹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인 여건보다는 내부 팀웍형성과 역할분담 등에 역점을 뒀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고, 또한 시간이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는 정도로 가족회원 여러분께 전합니다.

지난주 6호 신문 배포 직후 1일간에 4건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가족회원이 쓴 기사의 주관단체, 쌀문제에 대한 심층취재 기대, 신문에 대한 우려와 기대, 그리고 신문발행에 있어서의 철저함 등을 요구하는 질타 내지 고언 등이었습니다.

독자들께서 보내주신 내용은 일부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보내주는 관심에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관심을 쏟아주는 분들이 있기에 <영광21>이 사회 공기로서의 역할을 더 철저해야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와 관련해 본사는 창간때 독자와 주민들께 '언론매체를 감시하겠고, 그에 앞서 <영광21> 스스로 먼저 평가를 받겠다'는 약속을 이번호부터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광21>이 창간한 지 이제 6호를 지나 7호를 발행하는 시점에서 일정한 평가틀은 나왔다고 봅니다.

당초 5호까지 발행한 후 독자와 주민들께 평가를 정기적으로 받을 예정이었지만 약간 지체됐습니다. 평가는 <영광21>의 전반적인 편집기조를 포함해 개별사안 등 다양하게 받을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는 이번호에서 언론사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김상균님께 원고청탁을 의뢰, 게재합니다. 또한 오자교열과 발행일 준수 등을 질타한 '독자'님이 본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신문은 정확하고 처절하도록 철저해야 한다'는 내용을 덧붙입니다.

김상균님의 글과 관련해 말씀드리면 신문사가 처한 현재 조건과 상황을 정확히 읽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내부 팀웍과 역할분담 등이 원활치 못해 최종 결과물인 신문에서 보다 성숙되지 못한 상품(신문)이 나온다는 질타로 저희 상근자들이 뼈저리게 각성해야 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다만 '차별성'과 관련해서는 형식적 측면으로서의 차별성이라는 관점과 내용적 측면으로서의 차별성이라는 관점 등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독자' 명의의 글을 단적으로 표현하면 '신문을 읽는 독자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성의없이 신문을 만드냐'는 것으로 "심하게 표현하면 (내부 상근자들은)공부 좀 하라"고 까지 언급돼 있고 또 발행일 등을 제대로 지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지면을 통해 공개하자니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부 상근자들이 아주 심각하게 자성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신문제작은 쉽지 않을 것 같아 게재할 계획입니다. 원칙과 신문사의 현재적 조건 등을 고려하면 이해할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 뼈아픈 반성의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러한 내용의 신문게재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이라는 것이 형식적으로는 이익을 취해야 하는 사기업일수도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사회의 공기로서 역할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스스로 독자와 주민들에게 검증과 평가를 받아야 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서 다른 매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이는 <영광21>이 현저하게 잘못됐다고 하는 관점에서가 아닌 보다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판단임을 밝힙니다. 이러한 신문평은 시민기자 가족회원 여러분께서도 적극 참여해 주시면 더욱 질 높은 신문제작에 큰 힘일 것 같습니다.

시민기자 가족회원 여러분!
내부 팀웍 형성과 역할분담 등 충분한 과정이 없던 상황에서 타지역신문이 밟아갔던 초기 휴간사례 등이 없이 그동안 쉼없이 매주 신문제작을 해 온 것은 어찌보면 상당한 평가대목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시장경제에서 생존은 수요자의 눈높이에서 결정된다고 볼 때 <영광21>은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족회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질타와 관심, 적극적인 참여(시민기자 여러분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소식, 기사거리 제공)를 부탁드립니다.
아랫글은 이번 7호에서 게재할 내용을 덧붙입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김상균, 영광읍 백학리>
차별성 없다면 존재가치 없다

독자들은 신문에서 다양한 정보와 전문가의 정책진단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는다. 따라서 기자들은 독자들의 다양한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지역신문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대자본의 거대한 힘으로 채워진 지면에 길들여진 독자들은 초라한 지역신문이 함량 미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군소도시의 지역신문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중앙지가 흉내 낼 수 없는 지역소식을 알차게 소개하는데 있다. 여기에 지역신문 담당 구성원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도 한 몫을 담당한다..

현재 6호 발행을 마친 <영광21>의 평가는 선명성 부족이다. 이미 5여년 동안 지역신문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영광신문과 큰 차별이 없다. 차별성이 없다면 존재 가치도 없다.

또 지면의 짜임새 있는 편집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조금은 낯설은 타블로이드판으로 제작하는 지면이 기사 하나로 채워진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진부할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사진 활용과 장문의 기사 중간 중간에 부재를 달아 답답한 지면에서 탈피해야 한다. 특집을 제외한 한 면의 최소 기사의 수는 3개 이상, 스트레이트 기사는 4매 이내 박스기사는 5매 이내가 타블로이드판 편집에 좋을 것 같다.

<영광21>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취재 편집 광고 인쇄분야의 팀웍이 기계부품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지 않는다는게 지면을 통해 확인된다. 독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마냥 기다려 줄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신문은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

'이번에 농민을 위한 쌀관련 특집은 <영광21>이 제대로 썼어' '<영광21>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볼만해' '<영광21> 아무개 기자의 견해가 옳아' 등 이런 말들이 독자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기를 기대한다.

독자들의 입에서 <영광21>이 자주 회자될 때 모든 고민에서 해방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종을 쫓는 신문보다는 깊이 있는 신문, 고향 사랑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기사를 <영광21>에 기대해 본다.


독자<11월30일>
신문은 정확하고 처절하도록 철저해야 한다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주 접하고 있어 친근감이 있는 신문이라 몇가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역 주간신문은 대부분 군민들에게 신문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척박한 상황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기본적으로 있다. 혹여 이런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소수 기득권층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든지 두가지중의 하나라고 본다.

그러나 지역신문은 각 지역마다 꼭 필요한 신문이라 생각한다. 주변이웃의 정다운 이야기뿐 아니라 깊이 있는 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귀사가 만들어내는 신문은 우리군으로서는 큰 혜택중 하나라고 보면서, 먼저 저는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한가지 당부말씀 드린다.

아주 심하게 이야기하면 공부 좀 하라는 말로 표현하고자 한다. 물론 좋게 이야기하면 '시간이 없어서 오자 교정을 소홀히 했구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어제(제6호-편집자 주) 나온 신문을 보니 이건 좀 심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단계일수록 더 정확해야 한다고 본다. 하물며 일간신문도 제목에서 오자가 나온다고 위안할 수도 있지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밖에 안될까'라고 처음 가졌던 기대를 아쉽게도 한다. 좋게 보면 좋을 수도 있지만 편집책임자는 이런 점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

또 있다. 신문의 발행은 정확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발행일이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처음에는 수요일이었다가 얼마 전에는 목요일 그리고 이번 신문은 금요일에 나오고….
물론 이 점도 좋게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초기이고, 아직 사람들도 많이 없을테고 하다보니 해야 할 일은 한두가지가 아닐테고 해서 말이다. 그러나 신문이 나오는 날은 독자와 지켜야 할 무언의 약속입니다.

<영광21>에 대해 주변에서 갖는 무언의 말없는 다수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주기 바란다.
앞에서는 비판만 했는데 그래도 한가지 보기 좋은 것도 있다. 신문의 생명이 독자와 광고인데 광고는 계속 느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줄광고도 어쨌든 많이 늘고 있다.

열심히 전진한다면 예상보다 빨리 지역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방심과 긴장감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항상 주변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은 때론 우군으로, 또 때론 날카로운 비판자로 있다는 걸 알 것이다.

<영광21> 화이팅!!! 영광21비전 파이팅!!!
2002-12-04 23: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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