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동해안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지 어항의 이름을 잇따라 바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강원 속초시에 따르면 어항인 장사동의 '사진항'과 대포동의 '내물치항' 명칭을 '장사항'과 '설악항'으로 각각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장사동의 사진항은 주변에 횟집단지가 몰려 있고 매년 여름 오징어축제도 개최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나 지역명과 다른 항구 이름으로 인한 혼란이 초래되고 있으며 내물치항 또한 인근에 위치한 양양군의 물치항과 이름이 비슷해 관광객들이 혼동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다음달 중 시장고시를 통해 '사진항'은 지역명을 사용한 '장사항'으로, '내물치항'은 설악의 브랜드를 살린 '설악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해양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어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나 일부 어항의 이름이 지역명과 다르거나 인근 어항과 이름이 유사한데 따른 혼란이 빚어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바로 잡기로 했다"면서 "인지도가 높은 명칭을 사용해 홍보효과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릉시도 지난 5월 인지도가 떨어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목항'을 '강릉항'으로 명칭을 바꿨으며 6월에는 주문진읍의 '우암진항'을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까지 친숙해진 이름인 '소돌항'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