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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과 기후변화와 석유위기를 해결해줄 수 있다
icon 에너지시스템의 전환
icon 2004-06-14 23:44:52  |  icon 조회: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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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태양발전소 준공에 부쳐

2003-05-14





오늘 5월 14일은 조금 감격스러운 날이다. 한국 최초로 시민들이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세운 발전소가 준공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우리 에너지대안센터는 석유위기와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기해왔다. 원자력도 결코 이 위기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없음도 이야기했다. 우리는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뛰어넘어야만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정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리는 그 대안이 바로 고갈되지 않고 깨끗한 재생가능 에너지에 있음을 발견했다. 태양에너지와 풍력, 바이오매스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로부터 모든 에너지를 얻는, 에너지시스템의 100% 전환이야말로 핵폐기물과 기후변화와 석유위기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대안은 실천을 통해서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오늘 준공되는 시민태양발전소는 이 실천의 첫걸음,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뛰어넘는 실천의 첫걸음이다. 이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서 우리는 꽤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이들이 함께 일년도 넘게 시민발전소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서 생각했고, 실행방식에 대해서 논의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처음에는 10억 이상 드는 커다란 풍력발전기를 세워보기로 했다. 모금 계획도 세웠고, 바람이 잘 부는 곳도 여기저기 찾아다녔다. 그러나 적당한 부지를 찾는 데 실패했고, 자연히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시민발전소 건설 계획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우기 쉽고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작은 태양발전소를 생각했다. 작은 발전소인데도 그 동안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특히 작년에 정부에서 개정한 대체에너지촉진법이 우리 같은 시민에게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 후에는 의기가 좀 꺾이기도 했다.
2004-06-14 2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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