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은 반생명적이다. 그것은 인간 자신에 의해서 개발된 기술이지만 핵연료 생산에서 에너지 생산, 폐기물 처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인간 자신으로부터 엄격하게 격리되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방사능이라는 위험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공정이 자동장치에 의해서 조종되거나, 사람에 의해서 움직여질 때는 육중한 차폐장치가 설치되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서 중기발생기 보수는 사람 손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만 그 속은 방사능으로 강하게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작업자는 우주복과 같은 보호복을 입고 들어가서 밖에서 산소공급을 받으며 일해야 하고 그것도 몇 분 이상은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노동조건에 비추어 볼 때도 원자력 발전은 비인간적, 반생명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융크가 [원자력제국]에서 강조하듯이 원자력 발전이 더욱 확대되면 이 거대하고 위험한 시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그곳에서 일하거나 그것을 반대하는 개개인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강화된다는 점에서도 비민주적, 반생명적이라 할 수 있다. 핵폐기물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적 딜레마, 주민투쟁과 국가폭력의 행사도 원자력 발전의 반생명적 특성에서 연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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