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21

바이오디젤을 농업기계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랙터에 대한 현장실증시험 자료가 공개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디젤을 농업용 트랙터에 사용해도 쟁기작업이나 로타리작업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농업기계분야의 활용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업기계학회가 최근 개최한 2009년 하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와 대동공업이 공동으로 일반 농업용 트랙터에 바이오디젤(BD20, BD100)을 사용해 농작업의 적응성을 검토한 결과 시동성과 엔진정지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쟁기작업과 로타리 포장작업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기종은 대동공업 LX470C 트랙터(4실린더·배기량 2435cc·PTO 출력 29.4kW·정격회전수 2600rpm)로 별도로 연료공급장치를 바이오디젤용으로 변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연구진들은 BD20과 BD100을 사용할 경우 연료필터의 막힘현상이나 시동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연구소에서 포장으로 이동하거나 쟁기나 로터리로 농작업을 할 때 갑작스런 멈춤현상 같은 것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쟁기작업시 단위동력당 연료소비량은 BD100이 0.4g/kW·ha로 가장 높았으며, BD20이 0.3g/kW·ha, 경유가 0.25g/kW·ha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경유의 연료소비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른논과 물논의 로타리작업에서는 연료소모량의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출가스 부분에서는 CO2의 배출량이 경유 8.7%, BD20 8%, BD100 7% 순으로 경유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김영중 농진청 농업공학부 박사는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바이오디젤을 트랙터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국내기업이 이들 지역으로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디젤에 대한 적응성 시험이 필요했다”면서 “시동성은 기온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시험에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며, 따라서 올 겨울 농가에 트랙터를 임대해 실제 겨울동안 온도와 상관된 시동성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작성 : 에너지절감기계연구실 / 에너지환경공학과/ 농업공학부 / 국립농업과학원

2009-09-09 09: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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