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막연히 방사선을 조금만 받아도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의 위험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은 감정이고 실제의 위험도는 이성이며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위험도 평가는 감정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자료에 토대를 두고 있어야 합니다. 애연가의 수명 단축은 약 7년, 애주가의 수명 단축은 1년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직장인이 직장에 다니면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단축되는 수명은 약 2개월 반정도 된다고 합니다. 광부는 가장 높은 위험에 처한 직업으로 조사됐는데 그들의 수명단축 기간은 약 3년입니다.
원자력시설이나 연구소 또는 병원에서 직업적으로 방사선을 다루는 사람들이 법적 제한치인 5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해마다 계속 받았다면 이로 인한 수명 단축 기간이 약23일 정도로 보통 직장인들이 받는 위험도의 삼분의 일도 채 안된다고 합니다. 원자력 시설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세기와 그로인한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해보면 원자력발전소와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은 가장 안전한 시설의 하나로 분류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성적인 위험도와 실제의 위험도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주변에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방사선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위험할 정도의 방사선을 일반인들이 접촉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을 아무나 다루지 못하도록 법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사선은 전문가에 의해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방사선이 마치 살인광선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는 것도 건강하게 살기 위함이며, 전문가들에 의해서 다루어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하는 것입니다. 방사선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이용만 잘하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