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날이면서 동시에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해 일본은 항복을 선언하였다.
그런데 세계에서 유일한 원폭 피해국이면서도 원자력 기술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일본은 현재 아오모리현의 로카쇼무라촌에 중/저준위수거물 관리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사용후연료 재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1992년부터 운영한 로카쇼무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은 1단계로 20만드럼을 처분완료하고 현재 2단계로 20만 드럼 규모의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종 처분용량은 300만드럼 규모이다.
로카쇼무라 지역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운영하고 난 후 지역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우리나라처럼 일본도 거의 모든 농촌 지역이 인구 감소와 노령화 문제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로카쇼무라의 경우 원자력시설의 입지가 결정된 ‘85년 이후 인구의 심각한 감소나 노령화가 없었고, 오히려 취업 기회의 증가로 청/장년층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소득도 시설 입지 전인 ‘70~’80년도에는 로카쇼무라촌이 일본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였으나 ‘92년 시설 입지 후에는 아오모리현 보다 월등하고 일본 전체 평균과 비슷한 소득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원폭의 피해국이면서도 일본은 건설비 총 50억 달러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반핵단체에서 ‘핵은 죽음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니 이웃 일본과 비교해 볼 때 너무나도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