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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와 원자력
icon 고유가
icon 2004-10-07 13:54:13  |  icon 조회: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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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이번 주에도 연 이틀 상승, 6일 현재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며 배럴당 52달러 선도 돌파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52.15달러까지 치솟았던 뉴욕 유가는 1983년 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올해에만 배럴당 19달러, 약 60%가 상승한 것이다.

이런 고유가 상황에서 뉴욕 타임스(NYT)는 5일 1970년 오일 쇼크 이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석유 수요를 억제한 프랑스와 석유 소비를 방치해 온 미국의 경우를 비교, 소개했다. NYT는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과 원전 확대 정책을 편 프랑스가 미국보다 최근의 고유가 충격을 덜 받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랑스는 적극적인 원전확대정책으로 원전의 비중이 전체 전력생산량의 80%에 이른다. 반면 미국은 20%에 그치고 있다. 오일쇼크 이후 프랑스 정부는 화력발전소를 원전으로 속속 대체했다. 당시 프랑스의 원유 자급률은 3%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은 79년 3월 펜실베니아주 TMI 원전 사고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추가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화력발전의 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면서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6일 보도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석탄 등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의 환경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 에너지 산업계와 행정부관련 부서에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원자력 발전을 다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가 빠르게 고갈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60-70년대의 원전 붐이 2000년대에 다시 한번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원유 도입액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올 8월까지의 원유도입 총액이 반도체 수출액을 추월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놀라게 할 뿐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며, 우리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재검토 및 신규건설이 절실한 시점이다.
2004-10-07 13: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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