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이번 겨울에는 60달러까지, 경우에 따라서는 70~80달러까지 돌파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우리로서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고유가 극복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모든 국가가 에너지 확보와 자립을 국가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정책과 함께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에너지 다원화 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에너지 환경은 자원빈국, 고유가, 에너지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다소비형 산업구조, 대체에너지의 개발 한계 등에 부닥쳐 대안 마련이 여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내년 초 온실가스 규제규약인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감축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그 실용화의 길은 아직 멀다. 이러한 여건들을 종합해 볼 때 당분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우리 실정에 맞는 에너지원의 지속적인 개발과 더불어 준국산 에너지인 원자력발전의 점진적인 확충밖에 없어 보인다. 원자력발전은 지난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탈석유전원정책으로 시작되었다.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으로 우리가 쓰는 전기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원자력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거의 전무한 친환경에너지원이다. 안전성 문제가 제기 되는데 우리나라의 원전운영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제 국가에너지는 생존의 문제다. 에너지 자립의 실현에 우리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혜가 좀더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모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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