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봉사대 <사랑지기>

‘복음의 집’이라는 노인시설에서 정기적인 목욕봉사활동 등을 실시하며 9년째 노인들 지킴이가 돼 주고 있는 사랑지기(회장 장은영) 모임은 진정한 봉사활동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어머니 봉사대다.
2006년 영광지역의 청소년을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어머니 봉사단 양성을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를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어머니들이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며 지금까지 10여명의 회원들이 사라의 메신져 역학을 해내고 있다.
가정에서는 아내와 어머니로 1인2역을 해내는 주부들이 대부분이지만 매월 두번째 화요일에 복음의집 일손돕기와 대화나누기 및 봉사활동을 하며 노년기에 빈곤, 질병, 고독, 무취를 겪고 있는 어른들에게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사랑지기 봉사단은 2006년 비룡양로원에서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해 11월에는 비룡양로원 어르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어려운 어르신들과 함께 ‘효사랑 나들이 봉사활동’을 실천했고 지난해 어버이날은 함평의 해수찜을 다녀오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올해는 어르신들과 가을나들이를 계획중이다.
“거동이 불편하며 장애를 가지고 있는 노인 20여명이 서로를 의지하고 따뜻함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복음의 집에 처음 목욕봉사를 가서 목욕을 씻겨드리는데 낯설고 부끄러워하는 어르신들이 회원들의 애정 어린 목소리에 평안함을 느끼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들. “할머니 아직도 피부가 뽀해서 시집가셔도 새각시 같아”라며 정겹게 말벗이 되어 드리던 사랑지기 회원들의 그곳에서의 하루는 모두 자신의 봉사를 실천하는 시간이었다.
회원들은 “사랑지기 봉사단을 시작하면서 막연했던 일들이 이젠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가며 특별한 사람이 할 수 있고 항상 봉사를 특별한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와 웃는 얼굴로 만으로도 이뤄어 질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할아버지 방에서 느꼈던 퀘퀘한 냄새도 그다지 싫지 만은 않다” 면서
오히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자체로 두배로 더 만족한다는 이들은 더 어려운 분들을 찾아서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힘든 표정하나 없이 어르신들의 묵은때를 벗겨주며 따뜻한 온정을 건네고 또 목욕이 끝나면 말벗이 돼 주고 노래를 부르며 자식노릇을 하며 매월 따뜻한 사랑을 건네고 있다.
장은영 회장은 “관심없이 봉사를 행할 수는 없기에 많은 분들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의 첫 단계인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의무라기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를 소외된 계층에게 행하고 복음의 집 같은 시설이 많이 생겨서 어르신들이 노후생활을 편하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보람 있다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듯한 갈증을 느끼지만 우리를 바라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눈망울이 쌓아두었던 어색한 마음과 낯설음을 허물어준다”는 사랑지기 어머니봉사단, 하루의 절반을 봉사에 투자한다는 가슴 따듯한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좀 더 빨리 희망 가득한 세상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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