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여성자율방범대

지역의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범죄예방과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대원의 활동으로 신선한 활력이 넘치고 있는 영광읍여성자율방범대(대장 박미화). 청소년들의 하교 후 활동이나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의 지도와 범죄활동예방이 요구됨에 따라 활동을 결심한 이들은 27명의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자율방범대는 영광 최초로 여성으로서 자율방범대에 활동을 시작한 박미화씨의 힘이 컸다. 어린시절 군인이 꿈이었던 박 씨는 자율방범대에 관심이 많았지만 기회가 없던 중 대원모집 홍보문을 보고 지원해 지난해 2월부터 많은 남자대원들 틈에서 '홍일점'으로 활동을 시작해 오다가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지난 1월 발대식을 갖고 여성대원들의 활동이 시작됐다.
여성자율방범대는 대부분 직장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 그리고 어머니라는 장점을 살려 영광의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청소년선도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회원들은 "남성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담당하고 특히 놀이터 등의 외진 우범지역에 모여 있는 청소년들을 자기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선도하고 있어 효과가 높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성이고 주부라는 위치를 생각해 늦은 밤시간까지 활동할 수가 없기에 올 2월부터 영광노인전문요양원을 시작으로 매월 14일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으로 식사할 시간마저 부족하다는 이들은 오전에는 영광노인전문요양원, 오후에는 홍농 해뜨는집, 사랑의집 등을 방문해 목욕봉사, 청소 및 빨래 등을 펼치고 이와 함께 미용업에 종사하는 대원 2명은 이·미용봉사를 행하고 있다.
"건강도 보살펴주고 이발까지 해주니 몸도 마음도 주름살이 쫙 펴지네"라는 어르신들의 칭찬의 말에 힘이 난다는 그들. 함께 활동할 여성대원의 가입을 희망하며 앞으로 활동영역을 점점 넓혀갈 계획인 여성자율방범대는 지난 5월24일에는 노인전문요양원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는 등 남성대원들과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해 봉사하며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지역의 안전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음달부터는 영광종합병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하나하나 손길이 필요한곳의 왕성한 봉사활동을 다짐했다.
박미화 대장은 "앞으로 나이가 더 들더라도 봉사하는 삶을 살며 60대까지 더 큰 봉사에 도전하고 싶다"며 "형식적인 말과 행동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를 실천하며 참 봉사의 의미를 되살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여성자율방범대가 있기에 영광사회의 안전은 배가 되고 지역사회에 훈훈함이 감도는 것은 아닐까.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