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5호기 제작·설계결함 의혹
원전 5호기 제작·설계결함 의혹
  • 영광21
  • 승인 200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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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열전달 완충판 이탈 사실 몰라
지난해 5월21일 상업운전을 개시한 영광원전 5호기가 3월17일부터 15일까지 처음 실시되는 제1차 계획예방정비기간 중 열전판 완충판 7개중 3개가 원자로 안전주입 노즐로부터 이탈됐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이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열전달 완충판은 SI 인젝션 노즐 부위 T/S 4개 가운데 3개인 것으로 밝혀져 향후 안전운행에 이상이 없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계획예방기간중 발견된 열전판 완충판의 이탈시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5호기 초기 연료장전후인 2001년 10월30일부터 정압안전 주입펌프의 기동과 정지가 계속 반복됐고 동년 11월5~15일까지 출력상승 시험을 위해 발전소를 기동하는 과정중 금속파편 감시계통에 충격신호가 수차례 감지됐던 것으로 알려져 상업운전 개시전에 이미 이탈하지 않았는가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탈된 열전달 완충판에 대한 수리는 현재까지의 기술로는 손상부위를 고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완충판이 위치한 곳이 접근성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방사선량에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열전달 완충판 이탈사례는 제작사인 미국 CE사가 참조한 Palo-Verde 원전 1호기에서 발생해 한국형 원자로에서 설계 개선후 적용했지만 또 다시 완충판이 이탈한 사례는 CE사의 근본적인 설계결함이 아닌지 의혹을 사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작사인 CE사는 회사가 소멸한 상태다.

그로 인해 이에 대한 책임추궁도 불가능하다고 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게 불가능해 보인다.

이와 함께 완충판의 이탈로 인해 원자로내 클래딩 부위도 손상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또한 배수후 정비나 수중정비, 원격정비 방안 등의 수행 가능성에 대해 해외 정비 전문업체 등에 조회 등 검토를 했지만 고방사성(Rx 25Rem/hr, CSB 700Rem/hr)으로 작업수행 회사가 없고 이미 개발된 장비가 없어 현재로서는 손상부위에 대한 작업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는 이에 대해 안전성 문제를 제작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사 예비평가 및 해외 사례 검토결과 한주기 운전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지만 한주기 운전이후 어떻게 할지 의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완충판 이탈문제는 비단 영광원전 5호기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6호기, 울진 5호기와 6호기에서도 재발가능성이 있어 근본대책 마련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한편 영광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는 15일 오후3시 원자력위원회 계통분과위원회 장순홍 위원장으로부터 5호기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