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탐방 176 / 그린유료낚시터

그리고 그 주택앞에는 연못보다는 크고 저수지보다는 작은 웅덩이가 자리하며 한적함을 드러내고 있다. 언듯 보기에는 정원이 잘 꾸며진 일반 가정집으로 보이는 이곳은 그린유료낚시터(대표 한창민)로 지난 15일 개장해 낚시마니아를 불러 모으고 있다.
불갑면 우곡리 큰길가에 2,000평의 넓은 터에 위치한 그린유료낚시터. 이곳은 들고 나기가 편리하고 자연경관이 잘 꾸며져 있어 전체적인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낚시터와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방갈로, 식당 등이 갖춰진 이곳은 주변 텃밭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닭, 오골계, 등의 가축이 사육되며 농촌의 모습을 축소해 보여주고 있다.
낚시터가 자리한 곳에서 나고 자란 한창민 대표는 지난 5년전 이곳을 오픈해 운영하다 지난해 1년간은 휴업했었다.
평소 통나무건축에 관심이 많던 한 대표는 통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집을 짓는 건축업을 겸하고 있다. 낚시터를 운영하며 처음에는 하나 둘 집을 짓기 시작했지만 주변 지인들의 부탁으로 요즘은 건축일이 점점 늘고 있다.
2남3녀 중 차남인 한 대표는 건축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누나와 매형에게 일부 낚시터의 운영을 일임해 공동운영하고 있다.
체험의 장으로 면모 갖춘다
방문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여유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마련을 위해 1,000여평의 터를 확장해 한창 공사중에 있는 이곳은 가족이 동참해 운영하는 곳답게 편안한 인정이 낚시객에게 고스란이 전달되며 발길이 꾸준히 머물게 하고 있다.
낚시는 자연적인 강이나 호수 또는 바다에서 이뤄지기도 하고 이곳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일정한 대여료를 지급하고 행해지기도 한다. 넓은 자연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는 실내공간을 이용한 낚시터도 있고 고기를 잡아 다시 놓아주는 일명 ‘손마트’라고 불리는 낚시터도 성행하고 있다.
그린유료낚시터는 직접 잡은 고기를 가져갈 수 있고 식당에 부탁해 직접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이곳의 고기는 잉어 향어 참붕어 장어 등이 방류돼 있으며 수심 깊은 영산강유역에서 양식한 고기로 자연산에 가까운 힘을 자랑하며 낚시의 가장 큰 매력인 ‘손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고 육질 또한 좋아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낚시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낚시터를 열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지금도 부모님이 살고 계시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터로 제겐 더없이 소중하고 값진 곳입니다”라며 낚시터에 대한 애착을 밝힌 한 대표는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듯 이곳에서 큰 이익을 얻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제 고향을 가꾸고 누구나 쉬어 갔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라며 “주변이나 지나는 사람들이 꼭 낚시를 즐기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찾아오면 시원한 물 한잔 나누고픈 그런 쉼터이길 희망합니다”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올해는 지난해 휴장한 탓에 이런저런 정비로 개장이 늦어졌지만 야외낚시터인 이곳은 날씨가 풀리는 3월 개장해 늦은 가을 11월까지 연중무휴 24시간 개장을 한다. 대여료는 5시간에 20.000원, 10시간에 30,000만원이지만 대어를 낚을 경우는 남는 것이 없다고 귀뜸.
한 대표, 유치원 교사를 지내는 아내, 아직 어린 자녀, 누나내외, 맏형 그리고 노부까지 모두 팔을 걷어 부치고 총 동원해 찾아오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할까봐 주변정리에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곳 그린유료낚시터의 차고 넘치는 정이 가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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