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동안 영광에서만 아이들 가르치신 정대석 교감
매년 5월15일이면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모두들 갖게 된다. 우리의 주변을 보면 진정한 스승의 길을 걷는 훌륭하신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훌륭한 선생님이란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학생을 위한 양질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지도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따뜻한 선생님을 말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시절 선생님이 부유한 가정의 자녀와 어려운 가정의 학생을 편애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음에 선생님이 되어 편애하지 않는 선생님이 돼야지" 하는 생각이 계기가 되고 교직생활을 하신 형님의 영향으로 지금 교직에 몸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홍농서초등학교 정대석 교감을 만났다.
큰 눈에 서글서글한 인상과 “저는 별로 잘한 것이 없어요.”라며 말하는 모습에서 편안한 겸손함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정 교감은 32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그중 15년을 특수학생들의 특수 교육을 담당하여 지도하여 오셨다.
특별히 특수교육만을 지도하시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불쌍한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대부분이 정신 지체아이거든요”라며 소외되고 자칫 버려지는 교육을 받기 쉬운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말을 했다.
그리고 정 교감은 31년을 영광지역에서 근무했다. 영광 관내에서의 근무를 고집하게 된 이유에 대해“저는 영광을 사랑한다. 어딜 가도 영광처럼 좋은 곳이 없다”며 영광사랑을 표시했다.
정 교감은 4남4녀의 여섯째로 전북 대산 해룡리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를 정성껏 찾으며 효도를 한다고 주변의 동료나 이웃들이 칭찬의 목소리를 모았다. 그는 “광주로 출퇴근하기 불편해 제 편의를 위해 아버지 댁을 찾는다”며 주위의 칭찬을 부끄러워했다.
혼자 있는 아버지를 위해 주말을 제외한 평일은 그곳에서 생활하며 그의 아내 또한 광주에서 일주일에 서너번씩 찾아와 청소, 빨래, 반찬장만 등을 하고 돌아간다 했다.
두 사람 모두 효자 효부임이 틀림없었다. 이렇듯 가정에서나 밖에서나 훌륭한 모습을 보이는 정 교감은 이웃과 동료에게 귀감이 되는 교사였다.
개인적인 교직원의 관계와 학생들이나 교직원이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교육으로 심한 교단 갈등과 학생들의 자칫 안정되지 못한 교육이 될 수 있는 현실을 잘 지도하며 남은 교직 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끝으로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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