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내가 좋아서 하는 게 진짜거든”
“봉사, 내가 좋아서 하는 게 진짜거든”
  • 영광21
  • 승인 200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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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종합병원 / 조성용 씨
중앙공급실영광종합병원 2층에 위치한 중앙공급실에서 각 병동과 타 부서에서 요구되는 모든 의료소모품과 비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조성용(63)씨를 만났다.

그는 병원내 감염을 방지하고 환자치료에 필요한 모든 기구와 피복, 약품 등을 항상 보유해 적정수준으로 수불 또는 관리하고 적절히 공급해 환자의 치료와 간호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일을 맡고 있다.

“봉사는 뭔가 바라고 하는게 아니라 보람으로 하는 거야. 내가 좋아서 하는 게 진짜거든”이라고 말하는 조 씨는 젊은 시절부터 각 지역을 다니면서 수년째 집수리와 방역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영광군과 고향인 백수읍 주민들의 추천으로 95년 2월 봉사심과 애향심으로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조 씨는 영광종합병원에서 실시한 간병사교육 3기 출신으로 병원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3일에 한번씩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봉사활동을 해왔다.

영광종합병원 간병사모임의 봉사단체인 한마음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 씨는 주된 업무인 중앙공급실의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내 피곤할 터인데도 봉사활동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 씨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품으로써 다른 이들도 봉사를 배워 밝은 세상이 되지 않겠느냐”며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 만큼 나이가 더 들어도 봉사를 그만두지 않겠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50여명으로 구성된 한마음회는 한달에 한번 주변의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에게 사랑의 선물과 장학금전달, 여름철에는 20여가구가 넘는 주택에 방역활동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병동에서는 직원들을 아버지처럼 챙겨주고 마을 일도 직접 알아보며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고 있다”며 칭찬할게 너무 많다고 전했다.

자신의 직업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 봉사 두가지 모두를 소화하며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조 씨는 “이렇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다”며 “다 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만 신경쓰면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나이가 들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노인들도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얼마든지 즐겁고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다” 며 “10년후에는 더 행복해 질 것 같다”는 조성용씨.

조씨는 '봉사'가 직업이다. 평소에는 회사 일로, 퇴근 후에는 자발적으로. 그는 봉사에 나갈 때마다 “나도 남을 도와 줄수 있다는 기쁨. 내가 가진 것을 나눠줄 수 있어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며 봉사를 노도이 아니라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노년의 나이에도 단순한 봉사를 넘어 노인에 대한 존경과 필요로 하는 곳에 기꺼이 동참하는 사회참여의식을 키워가는 그의 활동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