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기원·강릉단오제와 양대산맥
풍년기원·강릉단오제와 양대산맥
  • 영광21
  • 승인 200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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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5월5일 단오제의 유래
단오의 '단'은 첫 번째, '오'는 다섯째를 일컫는데 초닷새란 뜻이다.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홀수가 두 번 겹치는 날은 생기가 넘치므로 좋은 날이라고 여겼다.

단오를 다른 말로 '술의 날' '수릿날'이라고 한다. '술의'나 '수리'는 수레를 가리키는 말인데 농사가 주업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수레가 중요한 기구였다.

단오는 그만큼 농사와 관련이 깊은 명절이며 여름을 맞기 직전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다. 단오에 하는 풍습들은 재앙을 막기 위해 생긴 것인데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것은 피부병을 미리 예방했다.

부채를 선물하는 것은 햇볕가리개, 벌레 쫓을 때, 얼굴을 가릴 때 등 쓸모 있는 곳이 많다.

단오날 정오에 대추나무 가지를 치거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더 많은 열매가 열리기를 바라는 풍습으로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단오 비녀 꽂기 등은 복을 빌고 귀신을 쫓는 의미로 행해졌다.

또 단오날 오시에 목욕을 하면 병이 없다고 해서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했다. 그래서 단오날 물에서 머리감고 목욕하는 풍속도가 나왔다.

그네뛰기는 단오에 하는 대표적인 놀이다. 평소 밖에 나가 놀 기회가 적은 여성들에겐 이 날이 맵시를 자랑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남성들의 놀이로는 씨름이다. 씨름에서 우승한 사람은 상으로 소를 타게 되는데 '장사'라고 부르며 이를 축하해 줬다. 이외에 탈춤 사자춤 가면극이 있다.

음식은 수리취떡 쑥떡 망개떡 밀가루 지짐이며 수리취떡은 멥쌀가루에 설탕물을 넣어 수레바퀴 모양으로 만든 떡을 말한다. 궁중에서는 제호 탕 등 여름보신음식을 신하들에게 내리기도 했다.

단오의 기원은 중국에서 왔다. 초나라의 굴원이 자신의 지조와 절개를 증명하기 위해 강에 뛰어들어 자살했는데 그의 영혼을 달래는 제사가 전해져 그 날이 5월5일 단오였다. 이 날 밥을 강 여울인 수뢰에 던져 제사지내는 풍습이 있어 '수릿날'이라 부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