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유치위 자금계속지원" 발언파문
한수원 "유치위 자금계속지원" 발언파문
  • 김광훈
  • 승인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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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진도주민들 항의면담서 밝혀
한수원이 "유치위원회에 지원금을 계속 주겠다"고 밝혀 파란이 예상된다.
이는 21일과 22일 영광 및 진도지역주민 50여명 등 70여명이 한수원 본사(서울 삼성동) 앞에서 '핵폐기장 추진음모 규탄을 위한 한국반핵운동연대 서울 상경집회'를 갖고 항의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수원 심홍기 원자력안전차장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
21일 오후5시경 성사된 면담에는 김성근 한국반핵운동연대 공동대표 등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심홍기 원자력안전차장은 "지역주민이 원치 않으면 절대 핵폐기장을 짓지 않겠다"면서도 "유치위원회의 활동이 있는 지역에는 지속적으로 지원금을 줄 예정"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10월19일자 동아일보의 '영광, 진도, 고창 핵폐기장 유력후보지 선정'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언론중재위원회에 고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후보부지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12월중이라고만 답했다.
집회에 참석한 영광주민들은 "한수원이 겉으로는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유치위원회에 뒷돈을 대주며 여론조작에 앞장서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개탄했다.
한편, 한수원의 유치위원회자금계속지원 입장표명은 한수원 내부 문건이 공개되고 언론 및 국회차원논란과 국정감사에서 지적되어 논란을 빚는 등 최근 한수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밝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