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임 최고! - 봉대회
흔히들 '봉대회(회장 정상수)'를 소개하면 산악회인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엄연한 테니스클럽이다. 영광원자력발전소를 감싸 안은 봉대산의 정겨움이 물씬 배어나기를 기원하는 테니스클럽인 것이다. 2000년 한수원 직원 8명으로 조촐하게 친목회처럼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전KPS(구 한전기공), 한국전력기술, 홍농 및 고창 공음 지역주민을 아우르는 25명의 회원을 가진 홍농을 대표하는 클럽이 됐다.
봉대회도 영광의 여느 테니스클럽처럼 월1회 월례대회를 개최하지만 경기중 저녁을 시켜 먹으면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경기 종료후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하는 방식을 지금껏 고수하고 있을 만큼 무엇보다도 친목에 우선을 두고 있다.
함께 저녁을 나누면서 못 다한 얘기도 나누고 당일 경기의 아쉬움도 달래고 이러한 친목이 바탕이 되었기에 재작년 사상 유례없는 폭설에 무너진 공음지역 회원의 복분자 하우스시설 복구에도 회원들이 너나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1년에 1~2회 정도 광주에 있는 클럽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갖는데 친목도 도모하고 영광에 홍농 있음도 알리고, 무엇보다도 영광굴비의 탁월함이랄지 모싯잎송편의 우수성, 복분자의 황홀함(?)을 홍보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갈수록 개인주의로 흘러가는 요즘 세태에 봉대회를 통해서 테니스도 함께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알아 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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