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채진여씨<간병인>
영광읍 남천리에 거주하며 영광종합병원에서 간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채진여씨(49)는 주변에 홀로 사는 할머니들을 보살펴주며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작은 것도 나누며 사시는 것을 보고 9년 전부터 영광군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해 3년 전부터 간병인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호연경로잔치가 끝나고 병원측의 배려로 김치를 넉넉히 담아 법성과 송림리 등지의 홀로 사는 노인 27가구를 찾아 김치를 나눠주기도 했다.
채씨는 "어떤 할머니가 김치를 가져다주니까 반찬도 없이 살았는데 고맙다며 우시기도 하고 비오는 날 맨발로 마당까지 나와 배웅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며 "이런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사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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