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수매 대책 세워야 한다"
"쌀수매 대책 세워야 한다"
  • 김광훈
  • 승인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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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시가매입 계획없고 영광군 소득보전 계획없어
지난해에 이어 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쌀 생산은 태풍피해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약 10%정도 줄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와 달리 아직 농협중앙회의 시가 매입 발표가 없고 영광군 자체 소득 보전책 계획이 없어 농가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산물벼(11월15일까지)포함 포대벼(12월31일까지) 정부약정 수매량을 32만8980가마(20kg)로 발표했고 영광농협 또한 RPC 포함 조합자체매입량을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은 군자체 소득 보전계획과 농협차원의 시가매입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지난해 쌀 대풍으로 농민들이 군 자체 대책수립을 요구하자 3차 추경예산에 군비 4억8100만원을 긴급 투입한바 있다.
이에 농민단체에서는 "정부가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계속 살농정책으로 가고 있는 마당에 농업근간인 쌀값만큼은 확실히 보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올해 정부차원에서 논농업직불제 가격이 약 2배로 향상됐으며 쌀소득직불제 등 새로운 농민보전책 시행으로 오히려 향상된 측면이 있다"며 "정책문제인 만큼 정부 및 도 차원의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농민단체는 "농협이 시가매입 계획을 전혀 밝히지 않아 산지 쌀값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농협 측이 가격이 바닥세를 보일 때 시가매입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농민회 및 농관련 단체들은 온전한 쌀소득보전책 요구를 위한 대책회의 갖을 예정이다.
이외에 백수, 염산 등 해변가 주변으로 태풍에 의한 흑·백수 피해가 확산돼 벼 품질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져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1등급이 95%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75∼80%정도에 미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정부 약정 수매가는 전년과 동일하고 특등이 새롭게 신설됐으며 2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현재 1㏊당 50만원인 논농업직불금 단가를 내년에는 70만원(농업진흥지역 기준)으로 올리고 상한면적도 2㏊에서 5㏊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쌀소득직불제 보조금을 70%에서 80%로 상향 조절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