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인의 蘭과의 만남 44 - 춘란 기르기의 기본

이때 난 화분 놓을 자리를 잘 선택해야 하는데 2단 이상의 난대인 경우는 상단에는 입변이나 산반, 후발색 호 또는 발색 호, 무지의 화예품 등을 놓아야 한다.
상단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고 광량이 많으며 쉽게 건조하므로 화려한 무늬종이나 약한 난초는 난대 상단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난대 하단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고 광량이 적으며 습도가 높으므로 호 중투, 화려한 산반, 선천성 서호반, 복륜, 뿌리가 짧은 단엽종 등 약한 난초나 화려한 호물을 놓고 배양하면 잎 끝이 상하지 않고 배양할 수 있다.
자생지의 난초와 같이 키가 큰 소나무 군락지 아래나 활엽수림 아래에서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햇빛이 들어왔다 가렸다 하는 환경을 갈대발이나 대발, 차광망으로 햇빛을 가리어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기는 창문을 열어도 공기의 흐름이 없을 때는 작은 휀을 틀어 주되 난 잎이 약간 흔들릴 정도로 10분 틀어주고 20분 쉬는 주기가 알맞다.
6월부터 자라는 신아는 성장이 빠르고 조직이 연해 병에 노출되기 쉬운데 신아에 가장 많은 연부병과 무름병 등은 물준 후 신아의 기부에 고여 있던 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니 신아와 모촉 사이에 수태를 한가닥 끼워 주면 물끼가 수태를 타고 난석으로 이동해 병 예방이 가능하다. 습도가 많고 온도가 높으면 가능한 밤늦게 물주는 것이 좋고 바로 난 잎의 물을 말려 주어야 한다.
너무 건조하면 신아의 자람이 더디고, 너무 습하면 웃자람으로 난이 병에 쉽게 노출되고 난 자태가 흐트러진다.
한여름에는 시비를 하지 않고 다만 고형비료를 분위에 올려놓는다.
난초는 관상미가 좋아야 하므로 병의 예방은 매우 중요한데 난초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병은 그 원인이 곰팡이가 원인이므로 난실을 청결히 하고 너무 습하지 않고 환기가 잘 되게 해 곰팡이 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농약은 살포후 바로 마를 수 있게 환기를 잘 시키고 잘 마르지 않으면 질 좋은 화장지로 살짝 물기만 닦아준다. 예방약제는 다이센엠-45, 더마니, 톱신엠, 베노밀 수화제 등이며 농약을 너무 진한 농도로 사용하면 난에 약해가 나타난다. 약해는 녹색 잎이 노랑색으로 되는 현상(일명 약반)이 보이며 심하면 난이 고사할 수 있다.
연부병은 외부 온도가 30℃를 넘었을 때나 야간 온도가 25℃를 넘는 열대야가 발생했을 때 발병하니 물을 준 후 환기가 시켜 물기를 빨리 말리고 선풍기 등을 이용한 강제 환기로 화분내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 예방과 치료제는 농용마이신(부라마이신 수화제, 스트렙토마이신, 아그랩토마이신)이 있다.
신아가 자라는 시기에는 난을 난대에서 꺼내어 보는 것을 삼가야 한다. 난초도 생명체이므로 자신의 이동을 감지하고 스스로 방어하며, 한번 이동하면 7일 동안 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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