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탐방 180 / 영광낚시마트·영광총포사

널찍한 공간에 낚시용품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이곳은 절반으로 공간을 나눠 한쪽은 낚시용품판매점으로 또 다른 한쪽은 총포사로 운영되고 있다.
1970년 이전하기 전의 자리인 도동리에 영광 최초 낚시점 1호로 문을 연 이곳은 40년이 다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80년 문을 연 총포사 또한 전남 1호점으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영광은 나의 고향이죠"
"제 고향은 함평이지만 영광으로 시집온 누님을 따라와 14세때부터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중 고등학교를 마친 저는 총각시절 낚시점을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라며 지나온 세월을 밝힌 심재학 대표는 "잠깐 안경점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낚시를 워낙 좋아하는 탓에 바로 낚시점으로 전향해 동호인들과 세월을 함께 했지요"라며 "오랜 기간동안 변함없이 저희 가게를 이용해준 지역 선 후배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신축해 이전했습니다"라고 고객에 대한 보답의 마음을 밝혔다.
슬하에 1남2녀의 자녀를 둔 심 대표는 원적은 함평이지만 본적을 영광으로 옮기며 지역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며 영광사람으로서의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28년전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민간통일운동을 주도하는 단체인 민족통일협의회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영광군협의회장을 맡아 통일을 대비해 민족의 역량을 배양하는데 주력하며 80여명의 회원의 리더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머물러 쉬어가는 다정한 '터'
"개점 초창기부터 중반기까지만 해도 지역은 물론이고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낚시대회를 개최하며 낚시동호인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했었다"며 낚시문화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심 대표는 "예전에는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낚시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추구하며 인간적인 편안한 멋을 즐겼지만 첨단 과학문명이 발달한 현대는 단시간에 많은 고기를 잡으려는 성급한 낚시형태가 성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어력이 강력한 떡밥을 사용해 어종에 구분없이 빠른 입질을 유도하며 기다리는 낚시가 아닌 끌어들이는 낚시로 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현재의 낚시실정을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낚시하면 시간과 공간을 다스리는 기다림과 인내의 대표 레저활동으로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풀며 활력을 재충전하는 으뜸 스포츠였다. 하지만 각박함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빨리 빨리'를 외쳐대며 여가활동마저 속박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외래어종이 강태공의 보금자리인 저수지를 점령하며 물살을 가르고 있다"며 "토종어종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자연이 뒤죽박죽 엉켜 혼란스럽다"고 걱정을 털어놓는 심 대표. 어느덧 60세를 훌쩍 넘긴 그는 "큰 욕심없이 지금까지 함께 한 주민들에 대한 답례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친절한 영업을 영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며 누구나 머물러 쉬어 가는 다정한 터로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진리를 건강히 되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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