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고향 휴가온 김규성씨

"지난 28일 토요일 오전 7시 서울을 출발해 3박4일 동안 달려 오늘 영광에 도착했다"며 반가운 웃음을 던지는 김규성(28)씨는 여름휴가를 맞아 자전거를 이용해 고향의 부모를 만나러 오는 중이었다.
염산면 축동리 장충마을에서 2남1녀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해룡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그는 "평소에도 자전거타기를 즐겨왔고 중 장거리를 달려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먼길은 처음"이라며 "고향의 부모님을 만난다는 기대로 서두르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내려와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일상에서 벗어나 한곳을 바라보며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일정이 많은 생각과 성취감을 안겨줬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자전거로 고향을 방문하고 싶고 부모님과 고향친구를 만나 에너지를 재충전해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모두 "더운 여름날 무모한 짓이다"고 말렸다고 하지만 청년의 기백으로 의미있는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 씨의 용기와 자신감이 새삼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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