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예방 한다는 자부심이 피로 모두 날리죠”
“사고예방 한다는 자부심이 피로 모두 날리죠”
  • 박은정
  • 승인 200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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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미<영광경찰서 교통관리계>
하루일과를 마치고 서둘러 퇴근을 하다보면 원할한 교통소통을 위해 거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교통경찰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중 요즘 유독 운전자의 눈길을 붙잡는 경찰관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키에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위엄보다는 편안한 친숙함으로 다가오는 영광경찰서 교통관리계 노보미(27) 순경이 바로 그 주인공.

광주에서 1남3녀 중 장녀로 태어난 노 순경은 대학졸업후 1년 반정도의 준비기간을 걸쳐 지난 2005년 2월 경찰에 입문했다. 영광경찰서는 말할 것도 없고 전남권에서 1호로 교통순찰차 외근 여성경찰관인 노보미 순경은 그래서 자부심도 높지만 그에 뒤따르는 책임감의 무게 또한 버거운 것이 사실.

노 순경은 “영광경찰서는 초임지입니다. 읍내지구대, 경찰서 수사지원팀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라며 “교통관리계 근무는 제가 희망했고 민원인과 접촉이 많은 외근이라 사소한 마찰이 많지만 그 만큼 보람도 큽니다”라고 근무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노 순경이 근무하는 교통관리계는 순찰차, 순찰오토바이 등을 담당한 7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 사고예방과 교통질서확립 등이 주요업무이며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장주변 교통정리나 음주단속, 무인카메라단속 등도 이들의 몫.

“제가 여경으로서는 처음 교통순찰차 외근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은 사실이다”며 “특히 늦은 시각 음주단속을 하다보면 남자운전자 같은 경우 거부감없이 스스로 단속에 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한번 더 불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등 웃지못할 사건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하는 노 순경은 “3일 근무하고 하루 쉬는 근무일정은 보통 아침 7시에 시작해 저녁 9시에나 근무가 끝나고 음주단속이 있는 날이면 12시까지 근무를 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라 힘들때도 있지만 동료들과 부지런하게 움직여 사고를 줄이고 교통질서를 잡아가면서 피로를 잊고 있다”고 일상을 전했다.

그와 순찰차 짝꿍인 송덕일 경사는 “교통사고예방홍보를 위해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시골 모정이라도 들리게 되면 노 순경은 자비로 어르신들이게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준비해 대접하는 등 모습처럼 마음씨도 곱고 예쁜 경찰관이다”며 “여성경찰관이라는 부드러운 이미지는 경찰서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홍보에도 큰 영향력으로 작용돼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동료를 칭찬했다.

딱딱하고 부담스러운 모습이기보다는 제복속에 감춰진 모습이 밝고 친절한 노보미 순경.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한 그의 순찰활동은 주민을 위한 바른 경찰관으로 인상 깊게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