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면 용암골 경기도 안산 초지동 42명 뜻깊은 첫 체험활동
군남면 용암골 경기도 안산 초지동 42명 뜻깊은 첫 체험활동
  • 영광21
  • 승인 200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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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건 주민 단합으로 큰 결실 일궈·권역별 편의시설 설치 시급
주민이 만든 녹색농촌체험마을, 첫 꼬마손님 맞아

지난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3일동안 군남면과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에서 학부모와 초·중학교 학생 42명이 군남면 용암마을을 찾아 녹색농촌체험 활동을 전개했다

기대와 우려속에 진행된 이번 체험활동은 체험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어 용암마을 주민들에게 큰 힘과 교훈이 되고 체험객들에게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이미지를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2박3일 동안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도착 첫날에는 염산면 신성포도단지, 갯벌 체험장, 천일염생산단지, 백수 해안도로 등 우리지역의 주요 테마지역을 탐방했다.

둘째날에는 아침해가 떠오르면서 나타난 고추잠자리잡기 체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용암골 농촌체험활동을 전개했다.

토마토, 참외, 오이, 고구마, 옥수수 등 농산물 수확체험과 수변 산책로, 원두막 및 포토 존 촬영 등 테마가 있는 체험을 전개하고 미꾸라지, 오리잡기 등 친환경농업체험을 마친 후 마당바위계곡 가재잡기 체험과 물놀이 시간에는 피곤함도 잊고 체험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야간에는 주민과 체험객이 하나가 되는 화합한마당 잔치를 펼쳐 청소년들의 넘치는 기상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주민들은 지역특산물 홍보에 열중하기도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호응 높아
끝으로 마지막 날인 2일에는 마을청소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문화역사탐방 시간을 갖고 천년고찰 연흥사를 방문하고 모싯잎송편 만들기 체험시간에는 부모님 선물로 활용하겠다는 체험객들의 마음과 의욕과는 다르게 각양각색의 모양이 연출돼 지켜보는 주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학부모 이 모(43)씨는 "전국을 다녀 보았지만 이처럼 주민과 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관심과 환대를 해 준 마을은 없었다"며 "다음에도 다시 체험에 참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 때문에 체험객을 유치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당초 우려됐다. 그러나 체험객들부터 큰 호응을 얻게된 데는 전형적인 산골 오지마을이었던 용암마을이 우리지역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는 마을로 변모해 간다는 데 대해 마을 주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군남초등학교 급식실의 협조를 받아 도시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급식을 제공하고 유관기관와 사회단체에서도 적극 협력하는 등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주민들의 땀의 결과가 뒷받침한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의 땀의 결실 큰 보람으로
체험을 마치고 귀경하는 체험단을 운송하고 돌아온 여행사 관계자 서 모씨는 "단 한명의 학생도 불편함과 불만의 이야기가 없이 이구동성으로 내년에 또 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용암마을 주민들께서 얼마나 힘들게 준비를 했는지 알겠더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배명환 추진위원장은 "일손과 시간 부족으로 일부 좋은 자원을 다듬지 못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며 다음 프로그램 운영에는 보다 내실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용암골 Inno-Village 사업을 기획한 이두성 군남면장은 "내륙의 장점과 친환경적 요소의 결합을 통한 용암골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내방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으며, 향후 체험섹터의 보완·개발은 가급적 인위적 요소를 최소화해 기존의 자연생태환경을 보존·유지하면서 테마를 주는 특화개발 방향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용암마을에는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6개권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체험섹터의 특성상 각 권역마다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화장실, 음용수 등의 시설이 돼 있지 않아 체험객들의 인내심에 의존하고 있는 것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