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기의 강제통풍이 배양에 도움
환풍기의 강제통풍이 배양에 도움
  • 영광21
  • 승인 2007.08.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용인의 蘭과의 만남 46 - 시비와 통풍에 대해
모든 식물은 비료를 먹고 산다. 따라서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인산, 칼리를 비롯해 기타 미량요소의 성분과 특성을 이해하고 화학비료와 유기질비료의 성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화학비료는 속효성이며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반면 웃자랄 수 있고 유기질비료는 지속성이며 화학비료와는 반대현상이므로 상호보완해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난은 화분에서 성장하고 난석에는 토양과 달리 비료성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시비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초봄에는 화학비료를 성장기에는 유기질비료를 사용하되 적정량을 관수 때마다 비료의 성분에 따라 시기에 맞춰 영양을 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난은 통풍과 환풍만 잘 되어도 배양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통풍과 환풍은 바람이 통하게 한다는 내용은 같지만 난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통풍은 자연에 의해 공기가 소통되는 바람과 선풍기로 불어주는 바람이 있는데 자연풍이 난에게는 더없이 좋은 바람이지만 필요할 때마다 불어주지는 못한다.

환풍은 인위적으로 공기를 빨아내는 기계 즉 환풍기에 의한 바람을 말하는데 이 두가지는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이지만 선풍기에 의한 통풍보다는 환풍기에 의한 강제통풍이 난 배양에 있어 크게 도움을 주게 된다.

선풍기는 밀폐된 공간 즉 겨울에는 산소를 없애는 결과를 초래하며, 온도가 상승한다고 선풍기를 장시간 가동하면 난잎의 기공을 닫게 해 증산작용을 막아 분내의 수분 정체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또한 관수후 고정된 상태에서 선풍은 난 잎을 거칠게 만들어 결국 윤기를 없애는 단점이 있다.

관수후 습을 윤으로 빨리 전환하는데 선풍과 환풍을 동시에 작동해야 하지만 평상시 또는 혹서기에는 선풍기를 자제하고 환풍기 이용을 많이 하도록 하자.

모든 식물이 마찬가지만 채광을 해야 광합성작용을 하며 광합성작용은 이산화탄소로부터 고분자물질인 당분을 합성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며 그 에너지를 광선으로부터 얻는다. 난은 반음지 식물이지만 채광이 없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으며, 강한 햇빛은 일소현상으로 잎을 상하게 도 한다.

무늬종은 품종에 따라 채광의 광량을 조절해야 아름다운 무늬를 발현시킬 수 있다. 차광은 월별로 엽예와 화예를 구분하되 난실의 방향별로 비율에 맞게 해야 한다.

누차 설명한 바 있지만 난에게는 정작 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습도가 필요한 것이다.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물을 주는데 난석에 물이 오래 정체되면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지며 뿌리가 부패하게 된다.

뿌리의 조직은 나무뿌리와 다르므로 뿌리가 부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내에 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분이 마른 상태에서는 뿌리가 절대로 부패하지 않는다. 습을 윤으로 전환하는데 통상 환풍 시설이 양호한 난실에서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난이십이익(蘭易十二翼)에서도 희윤이외습(喜潤而畏濕)을 포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