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삶터, 우리가 지킨다.”
“변화하는 삶터, 우리가 지킨다.”
  • 영광21
  • 승인 200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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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매일시장상인회
새벽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며 정겨움이 흐르는 곳 시장통. 그곳은 현대화의 부산물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채워줄 수 없는 인간미와 친밀감이 흐르고 있다.

우리 지역에도 자연 발생해 60여년동안 이어져오며 60~80년대 영광의 먹거리를 책임졌던 매일시장.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던 이곳을 다시금 재래시장으로 부흥시키려는 매일시장상인회(회장 한승주)를 찾았다.

매일시장은 농촌의 쇠퇴와 인구고령화, 교통환경의 약진, 상가노후로 침체기에 이르고 있지만 이곳은 과거 영광상권의 중심이자 오랜만에 만난 마을주민간의 의사소통의 장소일뿐더러 지역에 일어나는 정보를 교환하는 정보통로로 주민들의 애환과 그들의 인생살이와 이야기가 녹아있는 역사의 터전이다.

“사람들에게 단지 기계처럼 물건만을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닌 삶의 활력과 정을 풍기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재래시장을 만들겠다”는 매일시장상인회는 국민의정부 말기 국가정책사업인 재래시장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기존 매일시장상우회를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제정된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지난해 12월 매일시장상인회로 명명하고 올해 전국 1호로 시장상인회 등록증을 발급받았다.

회장 1명, 부회장 1명, 고문 5명, 이사 10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된 상인회는 이후 주차장 조성공사를 실시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주차공간을 마련해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선진시장의 답사결과를 토대로 매일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시장활성화 자구책인 ‘꿈과 희망의 장터’를 개최하는 등 매일시장을 ‘테마가 있는 시장’이란 기치아래 다시 한번 과거의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매일시장에 오면 옛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사람이 사는 에누리, 인간미가 철철 넘치고 정이 느껴지는 테마가 있는 시장이 목표”라는 매일시장상인회원들.

이들은 시설환경 개선사업의 단계적 추진 외에도 영광의 먹거리타운 조성, 시장안 노점상 설치, 원산지표시, 직거래판매, 주차장앞 카트기설치, 고객유치 이벤트행사인 작은음악회 개최 등의 시책을 계획중에 있다.

한승주 회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역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재래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앞으로 재래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풍물 품바 등의 추억의 볼거리와 매월 11일을 마켓데이로 지정해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영광의 대표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재래시장은 현대식 대형매장에게 발목을 잡혀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대형매장이 위력을 발휘하더라도 재래시장에서 결코 빼앗아가지 못하는 것이 있다. 재래시장에서 묻어나는 사람내음나는 따뜻한 정이 그것.

반세기 넘게 우리네 삶의 애환이 서린 이곳 매일시장은 다시 꿈과 희망이 용솟음치는 재래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