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음악속에 다함께 차! 차! 차!
흥겨운 음악속에 다함께 차! 차! 차!
  • 영광21
  • 승인 200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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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노인복지회관 실버댄스팀
하나! 둘! 셋! 하는 구령소리가 영광군노인복지회관 다목적홀에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실버챠밍댄스와 실버댄스스포츠를 하시는 어르신들이다. 건강보험공단의 보조로 외부강사가 수업을 했는데 그 비용이 많이 들어서 중단되려고 했지만 7월부터는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에서 무료로 지도자를 파견해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인생을 누가 60세부터라고 했을까. 이곳에 가면 60세면 처녀, 총각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아직 어리다는 표현을 하시면서 “우린 그때 날아 다녔어”라며 웃으신다.

교직이나 회사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집안에서 가사 일을 졸업하신 우리의 부모들이 여기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처럼 아침부터 이 교실, 저 교실로 수업을 받으러 다닌다. 그중에서 제일 인기있는 수업이 댄스스포츠 룸바수업인데 회원들은 수업 한시간 전부터 나와 개인연습을 하고 초보자로 오신 어르신에게도 레슨을 해 주고 있다.

77세로 최고령이신 김길용 어르신은 “이 춤을 배우면서 사는 재미가 생겼다”며 “나이 먹으니까 직장에서도 집안에서도 쉬라면서 내보내더라구. 사는 게 너무 지루했는데 지금은 뭔가를 배우고 공부한다는 게 즐거워”라고 하신다.

사회에서는 춤을 춘다고 하면 이상한 사교 댄스로 상상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이 많다면서 이 춤은 영국전통춤으로 제일 중요시한 게 춤의 예법이라고 한다.

Hold기법, 춤의 매너 등 갖추어야 할 사항이 많고 신체적인 접촉은 Hold하는 손 이외는 없어야 한다고 한다.

댄스스포츠팀 김준경 회장은 “이 춤은 올림픽의 시범종목으로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도 같은 스텝을 사용해 그 사람들을 만나서 한 곳에서 같은 춤을 추고 즐기는 그날까지 나도 열심히 춤을 출거야”라며 멋스럽게 웃어보인다.

인생을 즐겁게 산다는 건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닐 듯 싶다. 좋은 생각과 내 몸에 맞는 운동 한가지라면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