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당골 칭찬릴레이 / 김문자 영광읍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는 데 벌써 하나님도 아셔버렸다”고 해맑게 웃는 그.
매일 봉사활동에 나서는 사람, 그는 슬하에 아들1, 딸2명을 둔 어머니이자 주부다.
봉사에 여유로운(?) 것은 자녀들이 다 컸다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장성한 자녀를 둔 그는 이제 남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지니고 3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제 그 믿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매주 주말에 몸이 불편한 이웃과 어르신들, 종합병원 환자들에게 방문해 봉사활동 및 예배를 통한 전도활동을 행하고 있으며, 음식을 마련해주며 형편이 넉넉지 못한 노인의 집을 청소해주기도 한다.
특히 종합병원에 들려 환자들을 돌보며 전도 활동을 하는 모습은 이웃주민들에게 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하는 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살다보니 가진 게 적어서 소외된 사람들이 많고 오히려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작은 활동이지만 내 기도와 내가 행하는 행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일상을 더 사랑하는 활력소가 되어 힘을 돋아주며 함께 더불어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에게 있어 봉사는 이미 일상과 다름이 없다.
이제 나이가 들어 편히 노년을 보내고 싶어할만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주일학교 수업을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곱게 나이든 주름과 자식을 걱정하는 편안하기만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취재 내내 기도하며 양손을 움켜잡고 인터뷰에 응하는 그를 보며 따뜻함을 읽었다.
교회가 중심가에 번듯한 자리를 잡고, 그 속에서 전도사가 전하는 말씀이 아무리 좋고 옳다 할지라도 신도들이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믿음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단지 껍질만 단단한 교회에 불과하다.
생활 가운데 얼마나 믿음을 잘 실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 하겠다. 그것이야말로 믿음이 강한 교회이자, 하나님의 말씀을이 온전히 실천하는 교회로서의 필요조건일 것이다. 김 씨는 그 동안 직접 실천하는 필요조건이 충족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
김 씨는 “기회가 될 때 마다 떡, 과자 등의 음식을 마련해 영광 감사의 집과 고향인 이리의 사랑의 집에 보내고 있는데, 자주 보내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나이가 들어 많은 봉사를 못하는 것이 이내 아쉽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종합병원에 나가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계속 해 하나님 안에서 필요한 것을 채워고 부모에 대한 사랑을 담아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기도하는 하루하루가 늘 즐겁다”는 그는 앞으로 꾸준한 지역봉사활동을 다짐했고 믿음을 가진 신자가 많아져 굳게 여물어가는 교회로 거듭나길 기도했다.
오늘 날 개인이기주의에 찌들어 가는 세태 속에도 김 씨의 사랑을 아끼지않는 마음이 있기에 지역사회가 따뜻하고 교회가 우리 모두에게 이웃으로 다가서고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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