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인의 蘭과의 만남 48 - 혹서기 난초 관리
요즘은 매년 장마가 일찍 시작되고 집중호우와 구름낀 날이 많아지면서 난초의 신아 성장에는 도움을 주는 반면에 광량이 부족해 신아가 웃자라거나 연약해지는 경우가 많다.성장비료는 가급적 지양하고 꼭 필요하다면 화학비료보다는 유기질비료를 평소보다 묽게 희석해서 주도록 권하고 싶다. 간간이 비치는 아침 광선은 최대한 활용해 광합성 작용을 도와주고 부족할 때는 식물형광등으로 하루 2시간 정도 보충해 주도록 하자.
고온으로 찾아오는 질병의 치료 및 예방으로 침투성 살균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살균제(곰팡이치료 및 예방 : 오티바, 스포탁, 베노밀, 톱신M 등, 세균치료 및 예방 : 브라마이신, 아그리마이신, 파이산20 등)를 사용하고 가끔 사용했다면 비침투성 살균제(곰팡이 균과 세균을 동시에 예방하는 캡탄)를 월 2~3회 정도 살포하는 것을 잊지 말자.
고온과 열대야현상이 길어지면 낮에는 차광과 환풍으로 온도를 내려주고 야간온도가 내려갈 때를 기다려 관수해야 하는 고민이 뒤따르게 돼 비상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년 기후를 살펴보면 열대야는 한 여름철에 평균 5~7일이며 아무리 길어도 10일 이상을 넘지 않았다(10일일 경우 3일 간격으로 관수해도 3회).
특별대책으로 첫째, 관수시기를 늘려 준다. 둘째, 환풍시설을 갖추고 빠른 시간 이내에 신아의 고인 물을 말린다.
셋째, 관수후 신아에 고인 물을 화장지나 솜으로 빨리 제거한다.
넷째, 관수하는 방법을 바꾼다. 구멍이 작은 주전자로 신아에 닿지 않도록 관수한다. 중요한 핵심은 신아의 물고임으로 인한 세균성 연부병(무름병)이 피해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며, 낮에는 온도가 다소 상승해도 더운 공기만 적체 안되고 환풍만 원활하면 결코 피해를 주지 않는다.
7~8월이 되면 춘란은 생리작용에 의한 화아분화가 시작된다. 화아분화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하는데 자연분화와 인공분화로 나눌 수 있다.
인공분화는 관수를 억제해 꽃눈을 형성하는 방법과 약물을 발라 꽃눈을 형성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인공분화는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을 권하고 자연분화가 난에 무리가 없는 좋은 방법이다.
꽃을 피울 난은 사전에 선별하되 뿌리와 잎 모두가 건강하고 최소 5촉 이상이 되어야 하며 분은 작은 분을 이용하면 화아분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꽃눈은 6월 중순에서 8월 초순 사이에 형성되는데 분이 너무 건조하거나 온도가 급상승하면 조기에 화아분화가 형성되며 7월말 이전 나오는 꽃대는 제거하고 화아분화가 다시 이뤄지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화아분화가 잘 안되는 원인을 보면 먼저 화분이 난의 촉수에 비해 너무 크거나 습도가 많은 플라스틱이나 유기분을 사용할 때다.
또한 촉수는 많으나 구경이 너무 작아 영양이나 세력이 약하고 잎은 무성하지만 뿌리가 부실한 경우 촉수에 비해 신아가 많이 나왔거나 첫 개화 때는 화아분화가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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