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영광군해병전우회

하지만 이들은 “선배들이 쌓아놓은 전통 또한 자랑스럽지만 나 자신의 고통의 시간이 길었기에 그것을 인내한 것이 오히려 큰 자부심이 돼 영원한 해병이라는 긍지를 가지게 됐다”고 전한다.
이곳 영광지역에도 해병전우회(회장 김상균)가 있어 찾았다. 해병전우회는 해병대 예비역 전우들로 구성된 단체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주 임무로 자율적인 봉사와 방범활동을 전개해 지역봉사와 사회기틀을 정립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설립된 단체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 매주 둘째주 수요일에 월례회의를 가지고 우의를 다져 조직을 추스르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초창기 이들은 대민봉사 차원에서 교통정리를 했지만 해병대의 주 활동무대인 바다와는 너무 동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해병대만이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던 중 매년 여름이면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지역주민은 물론 고장을 찾는 피서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상의 재난안전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렇게 시작한 이들의 활동은 홍농 가마미해수욕장에서 9년째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원들의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는 열정으로 가족끼리의 시간도 포기한 채 이뤄지고 있어 칭송이 자자하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가마미의 수난사고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귀신 잡는 역전의 해병전우 용사들인 이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명절과 관내 주요행사에 주·정차 안내 등을 도맡는 등의 교통정리활동과 지역 환경사랑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오는 9월3일 열리는 군민의 날 행사에는 연예인 경호업무와 질서유지를 담당한다.
해병대 제466기인 김상균 회장은 “영광군해병전우회가 97년 창단해 10년이 됐다. 무엇보다 화합을 위해 잘 동참해준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해병전우회는 항시 문이 열려있고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 참여 할 수 있으니 전역을 앞두거나 전역한 이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자원봉사활동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인명을 구조하는 각종 장비들이 소모품인데다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시급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금의 부족으로 인한 노후장비로 인명구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폭염을 이겨내고 전역후에도 끊임없는 봉사활동으로 해병대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며 새로운 모습를 심어주는 이들, 1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광군해병전우회의 무궁한 발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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