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최고로 섬기는 주민 교통 지킴이
고객 최고로 섬기는 주민 교통 지킴이
  • 박은정
  • 승인 2007.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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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업체탐방 185 / 홍농택시
“왜 택시부에 택시가 별로 안보여요”라는 질문에 “택시가 다 들어와 있으면 무얼 먹고 삽니까”라는 돌아온 대답에 미처 미치지 못한 짧은 생각의 부끄러움으로 몸들 바를 몰라하며 방문한 홍농읍에 위치한 홍농택시(대표 최영묵). 12명의 택시가 움직이고 있는 이곳은 대부분의 기사들은 외부영업을 나가고 한두명의 기사만이 남아 호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민들의 관심과 애용이 오늘을 있게 했습니다”라며 사무실로 자리를 안내하는 최영묵 대표. 20년전부터 택시운전을 해온 그는 80년 초부터 운영되던 홍농택시를 지난 5년전 인수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가 기사로 활동할 때만 해도 홍농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며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원전 건설마감과 함께 정예요원만 남기고 인부가 모두 빠져나가 고령의 어르신들과 공허만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밝힌 최 대표는 “그러므로 택시영업 또한 예전의 경기를 찾을 수가 없는 상태이지만 지역을 지키고 주민의 편의를 돕는다는 서비스정신으로 굳굳하게 영업에 임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24시간 연중무휴 대기
요즘은 자가용의 증가로 대중교통의 이용자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교통수단이 흔치 않았던 지난 시절에 택시는 그야말로 부의 상징으로 일부 상류층만이 이용하는 특별교통수단으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또 가장 위급하고 바쁠 때 찾는 교통수단으로 집안에 비치된 구급약 또는 약방의 감초처럼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로 생활의 일부분을 차지한지 오래다.

24시간 연중무휴로 택시를 운행하며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곳 홍농택시는 인구수의 감소로 이용객이 대폭 감소해 고전을 겪고 있지만 고객을 최고로 섬기는 투철한 서비스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이곳은 농촌지역이라 어르신들의 이용이 가장 많습니다. 주로 병원을 오가는 몸이 성치 않은 어르신들이 주요 고객으로 짐을 들어드린다거나 몸을 부축해 드리는 일은 필수”라고 영업현장을 밝히는 2년전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유일한 홍일점인 김정숙 기사는 “저희 개개인이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택시운전을 이어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욕심보다는 내 부모형제를 모신다는 봉사정신으로 우리 기사들 모두는 영업에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고객을 응대하는 마음자세를 전했다.

3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넓은 연령대의 기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지만 서로간에 불협화음 없이 무사고운전을 이어가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전해주고 있다.


‘친절’‘봉사’를 가장 기본으로 밤낮 불철주야 지역을 누비는 홍농택시는 주민들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 안전한 운행을 책임지고 있다.

권위적이기 보다는 자신이 현역시절 경험했던 어려움을 다시 배려로 승화해 표현하며 믿음으로 함께하는 기사들을 감싸 안는 최영묵 대표의 깊은 포용력을 바탕으로 이곳 홍농택시는 서로간의 화합과 단결로 주민의 교통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