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웃음으로 자라는 즐거운 보금자리
사랑과 웃음으로 자라는 즐거운 보금자리
  • 박은정
  • 승인 200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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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탐방 ⑥ - 연한가지지역아동센터
연일 이어지던 폭염 그리고 연일 이어지는 비, 가을을 맞이하려는 신고식이 조금은 유난스럽다. 창밖으로 내리는 빗소리가 오히려 아동들에게 차분한 안정을 전해주는 연한가지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성덕).

연한가지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12월 대마면 원흥리에 새둥지를 마련하고 농촌지역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학습과 문화의 혜택을 제공하며 세상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로 묘량과 대마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이 학교를 마친 방과후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유치원생도 형 누나 또는 오빠 언니들 틈에서 놀이를 하며 자연스레 학습을 익혀가고 있다.

요즘 농촌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곳 아이들도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조손가정의 아이들이 대다수. 관심과 사랑에 굶주려 배신감과 분노로 가득찬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이곳에서는 신앙을 바탕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심어주고 배려를 깊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있다.

센터장을 비롯한 사회복지사 2명이 20여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이곳은 날마다 기본적으로 이뤄지는 학습지도와 요일별로 바우처 영어수업 종이접기 학습지교육 피아노지도 컴퓨터지도 수화지도등 외부기관의 지원과 개인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덕 센터장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하고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하기 위한 소망으로 문을 열었지만 아직 미흡한 점과 채워야할 부분이 많다”며 “결손가정의 자녀, 소년소녀가장, 고아 등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속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며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손가정아이들을 일반가정에서 처럼 생활하도록 하는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운영과 결손가정 아이들을 위한 반찬배달서비스를 더불어 실시하고 있는 연한가지지역아동센터는 방치된 아이들을 거둔다는 의지하나만으로 부지를 마련하고 건물을 신축해 최선을 다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이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화창한 봄날 연한가지에서 돋아나는 새싹이 아름다운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이곳의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나기 위한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게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