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탐방 186 염산 백바위가든

여름내내 꼬마 손님들이 줄지어 방문하던 백바위가든(대표 김종일 박삼례). 염산면 두우리 백바위해수욕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은 10여년전에 문을 열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백바위해수욕장은 한때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지만 몇해전부터 소유주의 관리소홀로 흉물스러움만이 덩그러니 남겨져 피서객들의 기억속에서 거의 잊혀진 상태다.
민박 겸해 수익창출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갯벌을 이용한 체험코스를 만들고 주변경관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학습프로그램을 만들어 농협중앙회가 농촌의 활성화와 도·농간의 교류를 위해 운영하는 팜스테이사업과 농림부에서 지원하는 녹색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학이면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주관한 도시의 학생들의 방문이 점점 늘고 있다.
비록 해수욕장은 폐장해 옛 정취를 잃었지만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이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백숙, 매운탕, 제철회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문음식점인 백바위 가든은 3년전부터 여름철이면 갯벌체험을 나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박과 식사제공을 담당하며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결혼해 부인과 약속을 했었습니다. 포도농사를 시작해 농사가 잘 지어지면 고향에 남고 그렇지 않으면 도시로 떠나자고. 그런데 뜻밖에 포도농사가 잘 지어져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라며 고향을 지키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 김종일 대표는 “지금은 해수욕장의 기능을 거의 잃어 볼품이 없지만 예전에는 바닷가가 늘 북적였습니다. 그래서 농사지은 포도도 팔고 피서객을 상대로 음식을 팔면 좋을 것 같아 음식점을 시작했습니다”라고 가든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개업 초창기보다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많이 줄어 매출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찾아왔지만 고향 선·후배들이 잊지 않고 찾아줘 영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렇게 힘겹게 명맥을 이어오던 터에 마침 갯벌체험을 하기 위한 학생들의 방문이 시작됐고 저희 가든은 2층에 민박을 할 수 있는 공간에 에어컨과 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학생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고 새로운 돌파구의 전환을 덧붙여 설명했다.
갯벌체험 학생 편의 도와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숭어후리질, 조개잡이, 망둥어낚시, 염전체험, 갯벌체험, 젓갈시장 방문, 대파수확체험 등을 통해 농촌사랑을 일깨우고 어촌을 바로 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있다. 백바위가든은 민박과 숙식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곳의 김 대표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방문한 학생들의 일정을 안내하며 필요한 물품이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가이드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협대의원을 맡고 있는 김 대표. 그는 따로 개발하지 않아도 주어진 천혜의 조건을 잘 활용하면 값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두우리 주민들과 어우러져 꺼져가는 어촌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발전과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