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최고! - 영광게이트볼클럽

매일 오후 2시가 되면 한명 두명 모이기 시작해 기본으로 열두서너명이 모이는 영광클럽은 어느 클럽들 보다 우의가 돈독하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게이트볼 경기를 하면서 간혹 다툼도 생기긴 하지만 매일 나오던 어르신이 보이질 않으면 "노인들은 밤새 안녕이라고 언제 어찌 될지 알 수가 없기에 걱정이 된다"고 그들만의 애틋한 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운동중에는 100∼200원씩 동전을 벌금으로 모아 맛있는 것도 사들며 건강과 여가를 즐긴다.
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송금순 어르신은 다른 어르신들을 위해 유모차(?)에 먹을 것을 잊지 않고 챙겨 오고 있다. 회원들에게 유모차는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었다.
영광읍 신하리 영진아파트 놀이터 한곳을 경기장으로 쓰고 있는 영광클럽 회원들은 "간혹 시끄럽다는 민원도 들어오지만 건강과 즐거움의 원동력인 게이트볼을 멈출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영광게이트볼클럽은 놀이와 건강만을 생각하며 해 왔는데 이달초 열린 제31회 영광군민의 날 읍·면대항으로 열린 게이트볼대회에서 공동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둬 기쁨에 넘쳐 있다. 그러기에 기회가 된다면 더 큰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이렇게 매일 운동에 열중인 클럽 어르신들에게 작은 소망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없이 게이트볼을 칠 수 있도록 비가림시설을 갖춘 구장에서 운동을 하고 것.
이들 회원들은 "간혹 게임도중 소리가 울려서 종종 시끄럽게 해 영진아파트 주민들에게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잊지 않으며 "우리 노인들한테 게이트볼은 아들이고 손자고 가족과 다름없다"고 밝혀 게이트볼이 주는 노년생활의 즐거움을 가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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