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참여단체 역할분담으로 일방통행식 행사 탈피 의미 극대화
2007 영산마을 가을한마당잔치 열려살고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영산마을 가을한마당잔치가 지난 10월4일 12시부터 오후4시까지 원불교 영산성지 법인광장에서 열렸다.
길룡리 1·2구 주민 70여명과 장산리, 천정리, 논산리 등 인근마을 주민 20여명, 영광여성의전화 회원과 이주여성 20여명,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 30여명, 영산선학대, 영산사무소, 영산성지고, 영산교당 등 영산성지공동체 등 150여명이 참여한 이번 한마당잔치는 마을주민과 기관·사회단체 등이 연대해 농촌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마을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는 길룡리 1·2구 이장, 부녀회장, 노인회장단이 행사 기획부터 적극 참여했다.
이장단은 마을주민들의 참여와 행사장 준비물, 부녀회에서는 프로그램 참여와 음식관리, 노인회의 부대행사 지원, 청년회의 행사진행 등을 통해 주민에 의한 한마당잔치로서 의미를 깊게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여 단체별로 준비한 홍보마당을 설치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부대행사로 준비한 민속놀이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참가기관·단체별로 한가지씩 음식을 준비해 부녀회 또는 여성이 전담하던 음식대접 문화에 변화를 줬다.
12시 점심식사로 막을 올린 행사는 1시부터 영산선학대 학생들의 풍물로 여는마당이 시작됐다. 마을대표와 각 기관·사회단체 대표 인사말에서 남궁 성 영산선학대 총장은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서 하나되는 이때에 영산성지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행사를 하게 돼 기쁘기 한량없다"며 "즐거운 잔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성지고 학생들의 댄스,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의 기타연주, 영광여성의 전화에서는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팝송과 댄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전체 게임과 마을주민들의 장기자랑을 통해 바쁜 일손을 놓고 참여한 주민들의 노고를 잊게 한 시간이 이어졌다.
마지막 닫는마당으로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 풍물팀의 귀엽고 신나는 공연이 이어졌고 홍경희 영광군의회 의원의 소리매김과 영광우도농악보존회 박수복 강사의 장구가락에 맞춰 행사에 참여한 300여명이 함께 어울리는 강강술래로 흥겹게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민들레세상은 농어촌청소년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청소년 문화난장'에서 갈고 닦은 기타연주, 풍물, 영상물 제작·게시, 미술작품 게시 등의 문화체험 솜씨를 뽐내었다.
행사에 참여한 길룡 2구 신동훈 노인회장은 "좋은 기운이 있는 곳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돼 너무나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마을행사가 더욱 발전해 한가족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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