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희 대통령후보에 대한 추모표
신익희 대통령후보에 대한 추모표
  • 영광21
  • 승인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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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오입'이라는 기상천외한 논리로 제2차 헌법개정안을 통과시켜 제3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됐다.
여당인 자유당의 이승만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신익희 및 무소속 조봉암이 후보로 출전하였다. 민주당의 신익희후보는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명구호로 약진하였으나 선거 운동기간 중인 5월5일 호남지방을 유세하는 도중 기차안에서 급사하고 말았다.

이에 자유당 정권에 비판적이던 유권자들은 신익희의 유해가 효자동 자택으로 호송되던 도중 폭우를 무릅쓰고 자유당정권의 타도를 외치면서 경무대를 향해 돌진함으로써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의 영향으로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대하여 동정의 감정은 갖게 됐고, 유권자들은 세가지 방법으로 신익희 후보에 대한 추모와 반 자유당 의사를 나타냈다.

첫째는 기권이었고, 둘째는 무효표를 던지는 것이며, 셋째는 무소속 조봉암을 지지하는 표를 던지는 것이었다.
이가운데 무효표를 살펴보면 투표수 9,067,063표 가운데 무효표가 무려 1,856,818표로 20.5%에 이르렀고, 이런 현상은 야당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서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 바, 서울의 경우 608,741표중에 무효표가 284,359표로 투표수의 46.2%를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