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농협은 나락 자체매입 전체물량에 대하여 50,000원 선지급하고 수탁으로 전환하라! 지금 우리농민들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보다 비 피해와 늦은 병충해로 수확량이 감소하고 미질이 떨어져 등수가 안나오고 작년보다 수확량은 감소되었는데 나락가격은 떨어지는 기현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현실에 처해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영광군 농협 자체매입 가격을 보면 전남의 평균 나락가격 보다 못미치고 있어 한숨이 절로 나고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농민을 '봉'으로 여기고 있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민다.
인접에 있는 고창군은 수확 초기부터 40kg 한가마당 4,9000원에 매입해 가격지지를 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을 신문지상을 통해 알았을 때 농민으로 영광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도 비참할 수 있는가하는 자괴감마저 느끼게 한다.
도대체 농협은 어떤 근거로 2007년산 자체매입가격을 결정하는가. 각 농협의 자체매입가격 결정 경로는 이러하다. 각 농협 이사회에서 양곡담당이 제시한 인근 농협 및 민간RPC에서 거래되고 있는 평균가격과 자체 농협의 실정(?)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한다. 이처럼 비상식적인 결정방식이 있을 수 있는가.
나락을 생산하고 있는 농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반민주적 결정방식과 전년 대비 재고량 감소추이, 계절진폭에 따른 7, 8, 9월 가격동향, 쌀생산농지 감소와 쌀생산량 감소추이, 세계 쌀시장 가격추이 등 각종 자료에 의한 분석을 통한 가격결정 대신 그야말로 지난해 나락(쌀) 판매수입에 의거한 주먹구구식 결정방법으로 우리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있다.
영광군농민회에서 위의 내용을 근거로 해 지난 10월8일 농협 나락자체매입물량 전체를 수탁, 시장가격 지지를 위해 선지급금을 48,450원을 지급, 농협중앙회는 벼 매입자금 무이자2조원을 즉각 지원할 것을 요구하였다.
지금 나락가격은 이미 40kg 한가마당(1등급) 5만원을 호가해 광주 삼도농협은 지난 10월26일 농민과 협의하여 최저가격을 50,000원으로 하고 수탁으로 처리하였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영광군 관내 일부농협은 아직도 40kg 한가마당 45,000원에 매입하고 있는 것은 우리농민들에게 제발 농협을 해체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전 매취한 물량 및 이후 물량까지 전체 50,000원 선지급하고 수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11월11일 진행되는 '한미FTA저지, 쌀값보장, 농가부채해결 전국농민대회'에 영광의 농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함께 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들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농협개혁 투쟁 및 무능한 농협 RPC 봉쇄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정종옥 회장<영광군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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