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최고! / 2%테니스클럽

누구나 그런 말을 들으면 뭔가 많이 부족해 보이는 느낌을 받지만 여기 모인 사람들은 테니스에 2% 부족한 초급과정의 테니스 회원들이다.
테니스를 시작한지 1년 미만의 초급과정을 배우는 이들로 구성된 이들 회원들은 아직은 다른 팀과 정식으로 게임을 하기 힘들어 그들 사이에서만 게임을 하고 친선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서 운동하는 정혜순 회원은 테니스를 하기 전에는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고 집안일과 육아에만 전념하는 평범한 주부였다.
항상 같은 생활속에서 삶의 활력소가 없어서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공을 치기보다는 뛰어다니는데 정신이 없어서 저녁이면 종아리에 알통이 생겨서 고생했다"면서 "지금은 치는 게 더 쉽다"고 한다.
그는 특히 “운동을 하면서 사는 게 활기차고 신랑과 아이들도 지금의 모습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며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라고 연신 자랑을 한다.
또 이 클럽의 김용만 회원은 몸이 통통한 편이라서 주위에서 운동해서 살 좀 빼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러나 자기에 맞는 운동을 못찾다가 “테니스를 처음 접할 때는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비중을 두었는데 날이 가면서 나아지는 운동체력을 느끼며 운동에 더 빠지게 됐다”고 한다.
2%클럽의 김삼섭 회장은 “모든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초보에서 시작하고 또 초보는 완벽한 운동 실력을 가지기보다는 미숙하고 뭔가 부족한 자세를 보이는 것을 보고 2%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명칭을 쓰게 됐다”고 명칭 유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운동해서 2%를 채우는 날이 초급자에서 프로가 되는 날이라며 1년에 2~3회 정도 이들을 위해 대회를 개최하고 열심히 친선을 도모한다”고 모임의 운영형태를 밝혔다.
앞으로도 많은 2% 회원들이 모여서 같이 부족함을 채우고 열심히 경쟁하면서 더 나은 실력배양을 위한 꿈에 일반 주민들도 도전해 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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