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택배’
  • 영광21
  • 승인 2007.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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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보는 세상 114 / 오균사<불갑우체국>
요즘 농촌의 어르신들은 가을에 수확한 쌀이며 고춧가루 등을 도시에 있는 자녀와 친지들에게 보내느라 분주하다. 그리고 이러한 어르신들의 물건을 배달해 주는 택배회사도 덩달아 바쁘다.

불갑우체국에서 15년간 근무했다는 오균사씨도 밀린 택배업무로 정신이 없다.
“우체국에 직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오전에는 일반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택배물건을 전달 또는 수거하러 다니고 있다”고 밝히는 오 씨는 “농촌이라 계절별로 나오는 농산물이 택배의 주를 이루고 요즘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김장김치 택배가 늘고 있다”며 “무거운 물건을 나르다보면 힘들고 지칠때도 있지만 연로한 어르신들 모두를 내 부모라는 생각으로 정성껏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을 맺고 거래하는 업체의 굴비와 모싯잎송편을 보내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는 오 씨는 두손의 손끝을 맞대어 좌우로 비스듬이 세운 후 두손을 둥글게 쥐고 상하로 마주보게 했다가 손가락을 벌리며 왼쪽밖으로 한번, 오른쪽 밖으로 한번 내미는 ‘택배’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수화지도 김정선<수화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