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보는 세상 114 / 오균사<불갑우체국>

불갑우체국에서 15년간 근무했다는 오균사씨도 밀린 택배업무로 정신이 없다.
“우체국에 직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오전에는 일반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택배물건을 전달 또는 수거하러 다니고 있다”고 밝히는 오 씨는 “농촌이라 계절별로 나오는 농산물이 택배의 주를 이루고 요즘은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김장김치 택배가 늘고 있다”며 “무거운 물건을 나르다보면 힘들고 지칠때도 있지만 연로한 어르신들 모두를 내 부모라는 생각으로 정성껏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을 맺고 거래하는 업체의 굴비와 모싯잎송편을 보내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는 오 씨는 두손의 손끝을 맞대어 좌우로 비스듬이 세운 후 두손을 둥글게 쥐고 상하로 마주보게 했다가 손가락을 벌리며 왼쪽밖으로 한번, 오른쪽 밖으로 한번 내미는 ‘택배’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수화지도 김정선<수화통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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