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탐방 196 -동신한의원

영광읍 터미널 부근에 위치한 동신한의원(원장 고정순). 향긋한 한약 내음이 밖에서 얼었던 코끝을 자극하는 이곳도 어르신들의 발길이 예전보다 늘어 북적이고 있다.
“오랫동안 병원을 다니며 치료했어도 잘 낫지 않던 어깨가 선생님을 만나 아프지도 않고 좋아져 얼마나 좋은지 몰라”라며 치료를 받으면서도 연신 고마움을 내비치는 어르신과 차분하고 자상하게 아픈 곳에 대해 상담·진료하는 고정순 원장의 모습이 인자한 첫인상으로 다가오는 이곳은 지난 2003년에 문을 열어 4년째 운영되고 있다.
고 원장은 경기고 강화도가 고향이지만 법성이 고향인 아내의 연고로 영광에서 한의원을 개업해 초창기에는 같은 한의사인 아내와 함께 한의원을 운영했다. 지금 아내는 무안 청계에서 따로 한의원을 개업중에 있다. 이렇게 부부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 원장은 한의학 박사로 동신대 외래교수로도 활동하며 자질과 실력을 갖춘 명의로써 나무람이 없다.
“한약은 자연입니다”
“약재를 얼마나 좋은 것을 쓰느냐, 끓이는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약의 효과가 달라집니다”라며 약재달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고 원장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직접 탕재원을 운영하며 실험·경험했던 전통 재래식 옹기로 약을 끓여 약의 효능을 높이고 있다.
한방은 한약 침 부항으로 치료한다. 동신한의원은 오래전 전통방법으로 치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고 한약은 옹기에 끓여 약의 질을 높이고 침은 약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있다. 또 부항은 옹기부항을 사용해 보강했고 뜸은 미니뜸으로 온침요법을 극대화 해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약침이란 한약액을 혈자리에 소량 주입해 침의 자극효과와 한약의 지속적인 치료 작용을 병행하는 침요법을 말한다. 약침은 여러 치료에 사용되지만 특히 기침, 비염, 디스크, 관절염 및 부인과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을 지키는 진찰로 주민을 만나고 있는 이곳은 배우고 익힌 의술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좀더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공부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시키며 바른 진료를 펼치고 있다.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요즘은 너무 많은 건강식품, 건강상식 등이 범람한다. 건강식품의 기원은 모두 한약이다. 하지만 한약은 식약청 검사를 거쳐야 한의원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건강식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 원장은 “한가지 약만 계속해서 먹으면 그쪽 장기로만 기운이 몰리기 때문에 다른 장기는 약해 질수가 있어 약은 몸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를 섞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들은 어디에 좋다면 무조건 먹어보는 습성과 몸에 좋다고 한가지 약만을 오랫동안 장기간 복용하다보면 약이 아니고 독으로 작용해 큰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탕제원 시절부터 10여년 가까이 약을 지어보지만 늘 어려운 것이 한의학이다”고 밝히는 고 원장은 “1년에 1~2차례만 몸의 균형을 맞춰 복용하면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며 약재 하나가 하나가 그 사람에게 맞을지 안맞을지부터 효과가 나기까지 몸에 맞는 처방과 복용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약은 몸에 좋다고 무조건 먹으면 안되고 오래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에 맞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30분까지 진료를 하고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환자를 만나고 있는 동신한의원은 전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주민건강을 책임 있게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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