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관기관 대책 논의·원전도 방제장비 구입 방제단 구성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만들어진 타르덩어리와 원유찌꺼기가 해류를 타고 이르면 이번주 중 영광해안까지 남하할 것으로 보여 관계기관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2, 3차 피해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목포해경은 18일 "태안 원유 유출사고로 생성된 타르나 원유찌꺼기가 전북 군산 말도 인근 해상을 지나 빠르면 4∼5일, 늦어도 10일 이내에 영광 앞바다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군산 앞바다까지 내려온 타르덩어리는 이동상황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는 있으나 조류를 타고 남하할 경우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은 물론 법성포, 함평만, 신안 임자 해상까지 유입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경과 목포해양수산청, 전남도, 영광군, 목포시, 무안군, 해양오염방제조합목포지부, 영광원자력본부 등 관련기관은 18일 오후 첫 합동대책 회의를 열고 ▲ 태안 유조선오염 진행사항 ▲ 어장, 양식장 기름 유입 방지 및 피해 최소화 방안 ▲ 관내 기름 유입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남도는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까지 매일 해상예찰을 실시하는 한편 전남해역 인근에 오염원이 유입될 경우 즉시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19일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직접 항공헬기를 이용해 목포, 신안, 영광, 군산 앞바다까지 항공예찰을 실시했다. 영광군도 영광원전측과 함께 방제장비를 구입하고 자율방제단을 구성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전남해역으로 타르볼, 기름띠 등 오염원이 유입될 경우 1단계로 '뜰망'을 이용해 직접 수거하고 2단계로 오일펜스를 설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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