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탐방 199 만나식품

영광읍 터미널시장에 위치한 만나식품(대표 최재호 손광희). 모락모락 김을 뿜어대며 만들어 지는 두부, 고급 생선을 갈아 반죽해 각기 다른 모양으로 만들진 어묵,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묵 등이 맛깔스럽게 손님을 유혹하는 이곳은 재래시장을 당당히 지키며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런 저런 사업을 영위하던 최재호 대표는 두부공장을 하는 친척에게 기술을 배워 전북 익산과 순천에서 두부, 묵 등 전통식품을 취급하는 가게를 운영하다 지난 2004년 영광으로 와 터를 잡아 개업 3년째을 맞이하고 있다.
다양한 재료 이용한 제품생산
전국을 다니며 기술을 익히고 맛을 연구해 올 초부터 즉석어묵을 만들어 판매하는 이곳은 일반적인 어묵에 청양고추, 부추, 야채 등을 첨가해 차별화된 독특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또 이곳에서 만드는 두부, 떡, 청국장 등은 영광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콩과 쌀을 이용해 만들고 있어 자부심이 높다.
최재호 대표는 “먹는 음식을 만드는 사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맛과 청결이다”며 “저희 집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은 재료 하나하나에 최고를 고집하며 방부제나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아 소비자가 마음 놓고 드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최재호 대표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 송광희 대표는 “영광콩으로 만든 청국장도 집에서 시어머니가 손수 띄운 것으로 확실한 맛을 장담할 수 있으며 도토리묵 또한 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도토리를 손으로 갈아서 만들어 일반시중에서 파는 묵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옛날전통 손두부, 녹두묵, 메밀묵, 청포묵 외에도 검정깨를 넣어 만든 깨두부, 깨묵, 야채두부, 복분자를 넣어 만든 복분자묵, 단호박묵 등은 전국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침체되는 재래시장 선도
이른 새벽 6시에 문을 열어 두부, 묵, 떡, 어묵 등을 직접 만들어 시장을 찾는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이곳은 제품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추고 최고의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 만나식품은 여름철이면 별미로 즐길 수 있는 콩물과 우무가사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우무가사리 또한 수입산이 아닌 순수한 제주산을 사용해 만들어 제품을 믿을 수 있다.
10여년간 비법을 연구하며 새로운 원료를 사용한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해온 이곳은 다른 지역 상인들에게까지 맛이 알려져 그들이 기술을 배우러 영광을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타지를 직접 방문해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 진공포장이 가능한 모든 제품을 택배를 이용해 전국에 배달하고 관내에도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의 주문을 받아 배달하고 있다.
엄선된 재료로 위생가공해 만든 전통음식 전문판매점인 이곳 만나식품은 침체돼 가는 재래시장의 발전을 예감하는 환한 등불이 돼 부지런히 하루를 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