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탐방 117 - 화천1리경로당<법성>

이곳 경로당은 농협에서 부지를 희사하고 마을주민들이 기금을 마련해 1999년에 지어져 45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만(73) 어르신은 “우리 마을은 천년만년 살자는 의미를 담은 천년사라는 사찰이 지어지면서부터 천년동이라고 불려지게 됐다”며 “특별히 자랑할 것은 없으나 숫구재에 있는 우물가의 물이 좋아 식수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해 인근지역 주민들도 우리 마을에서 물을 길러다 먹고 있다”고 마을 유래와 자랑을 늘어 놓았다.
그는 또 “단합이 잘되고 서로 도와가며 살고 있어 이웃간에 정이 늘 넘치고 있다”며 “주민들이 서로 십시일반으로 돕고 출향한 향우들이나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이 마을을 위해 기금을 희사해 오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없이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곳 어르신들은 인근상가의 굴비가게에서 굴비 엮는 일을 하며 겨울철에도 일손을 놓지 않고 있으며 봄 가을에는 감자캐는 일을 하며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
“마을청년회와 부녀회에서 1년에 한차례씩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다녀오고 있다”며 마을 분위기를 전한 권영근 이장은 “어르신들이 농한기때 경로당에 나와 점심식사도 하시고 장구, 화투, 윶놀???담소를 나누면서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큰 불편함없이 지내시기는 하나 어르신들의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날씨가 많이 추운날에는 경로당에 나오지 못해 집안에서 보내고 있는 고령인 어르신들은 주민들이 앞장서 보살피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곳 어르신들은 자녀들의 따뜻한 손길과 안부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다.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이 고향에 내려와 일손도 돕고 손자들의 재롱도 보면서 오순도순 살면 좋은데…”라고 외로움에 말끝을 흐리는 이곳 어르신들은 긴 겨울을 동무삼아 하루하루를 보내며 서로가 의지해 춥고 기나긴 겨울을 이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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