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탐방 120 - 성삼경로당<군남>

성삼경로당은 1998년에 30여평으로 지어져 24명의 회원들의 만남의 장으로써 마을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안락한 삶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마을 어르신들 말씀에 의하면 마을입구까지 물이 들어와 바다를 형성했으며 전체적으로 마을지대가 높아 주민들이 바다를 보면서 생활했기에 그 때부터 마을이름을 성삼마을이라 부르고 있다”며 마을유래에 설명하는 경로당 회장 김대원 어르신은 “특별하게 자랑 할 것은 없으나 한가지 자랑할 것은 우리마을에서 생산되는 포도가 유명하고 해외로까지 수출하고 있기에 모든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주민간의 단합이 좋아서 모든 마을일을 서로가 협력해 해결해 나가고 마을 젊은이들이 마을을 위해서 먼저 발 벗고 나서며 마을과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있어서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보다도 더 믿음직스럽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곳 신성리1구는 이처럼 마을 젊은이들을 비롯해 봉사단체들이 홀로지내는 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목욕, 청소, 말동무 등 여러 일들을 도와 위안이 되고 있었다.
성삼경로당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운영비와 여러 가지 물품 등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심 성의껏 희사해 오고 있어 경로당운영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이곳 어르신들은 논농사와 포도농사 등으로 얻어진 수익금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며 매년 봄·가을을 전후로 마을 단합대회 겸 효도관광을 다녀오며 서로간에 우의를 다지고 있다. 또 요즘같은 농한기에는 경로당에 모여 점심식사 놀이 등을 하면서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다.
박흥용 이장은 “경로당에는 어르신들이 운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운동기구와 사우나 시설이 마련돼 있어 매일 어르신들이 이용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고 밝혔으며 백종섭 어르신은 “출향했던 마을의 자녀들이 마을을 위해서 써달라고 여러 가지 물품과 희사금을 보내오고 있어 고맙기가 그지없으나 이왕이면 고향으로 내려와서 부모와 같이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오순도순 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태안에서 떠밀려 내려온 타르덩어리 때문에 어민들이 실의에 빠져있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다”며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힘과 용기를 가지고 희망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간절한 소망을 밝히는 이곳 어르신들은 어머니의 품처럼 자상하고 따뜻한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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