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부지 실내체육관 인근 유력
문예회관 부지 실내체육관 인근 유력
  • 김세환
  • 승인 2008.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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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89억 예상·용도성격 예산과다 유지관리방안 등 논란 불씨
지역주민들과 문화계로부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던 문화예술회관이 영광읍 백학리의 옛실내체육관 인근에 건립될 전망이다.

이 같은 후보지 결정가능성은 <영광군 문예회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맡은 (사)지역경제발전연구원이 최종보고서를 최근 영광군에 제출함에 따라 알려졌다.

군은 문화예술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문화와 예술활동의 중추적 역할, 각종 공연·전시 및 주민의 여가활동을 위한 다목적공간으로 활용해 농촌지역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용역기관을 입찰·선정한 군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최종보고서를 최근 납품받았다. 납품보고서에 따르면 후보지로 거론된 녹사리 영광중·고앞, 영광여중, 옛실내체육관, 스포티움(종합체육시설) 등 4곳의 후보지중 옛실내체육관 인근 부지가 최적 후보지로 결정된 것.

보고서는 또 문예회관을 부지면적 1만6,649㎡(5,036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면적 3,073㎡(929평), 건축 연면적 8,149㎡(2,465평)에 대·소공연장과 전시장, 다목적실, 연습실, 기타시설 등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소요될 예상사업비는 289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확한 사업비 규모는 실시설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여져 추가 소요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초 용역기관이 제시한 계획안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축면적 4,133㎡(1,250평), 건축 연면적 19,840㎡(6,001평)에 사업비가 38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4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사업비 과다 등의 이유로 제출된 계획안이 축소돼 최종보고서에서는 수정됐다.

문예회관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당초 2006년 11월말 군 집행부가 의회에 보고한 2007년도 주요업무계획중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영광읍 우산근린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일기 시작했다.

그후 의회가 지난해 6월 옛실내체육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우산공원의 공원개발은 추진하되 문예회관은 접근성은 물론 영광읍 원도심 상가 경기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옛실내체육관 부지 주변의 땅을 매수해 각종 공연과 사회단체 행사, 주민 교육, 단체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예회관과 강당 등을 포괄하는 다목적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군 집행부에 전달하며 논란이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소요사업비 추정치가 289억원에 이르고 회관운영의 구체적 용도와 유지관리방안 등에 있어서도 보다 구체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어 보인다.

특히 실내체육관 인근 부지를 매입해 문예회관을 건립한다고 하더라도 가족단위, 청소년들의 생활여가공간이 가뜩이나 부족한 여건에서 문예회관 건립이라는 특정사안과는 별도로 도심 한복판에 거대 건축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이 과연 타당한지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용역결과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환 기자 kimsh@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