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한여울회

마음이 통하고 언제 보아도 반갑고 고마운 지인과 한잔! 기울이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며 찾아간 곳에서 만난 한여울회(회장 신형원). 음식점에 모인 이들도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웃음꽃이 만발했다. 12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여울회는 묘량에 고향을 둔 선·후배 모임으로 지난 94년 발족해 14년째 화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한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흔히 하는 남자들만의 모임이 아닌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모임으로 가정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며 가족모임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봉사활동을 최고로 여깁니다. 가정에서의 봉사 말입니다”라며 한바탕 웃음을 보이는 회원들은 “서로 선·후배들이 서로 형제처럼 지내기 위해 모임을 만들어 각 가정의 안부를 묻고 애·경사를 챙기며 친목을 목적으로 만나지만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만나고 있습니다”라고 중심된 생각을 밝혔다.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 고향을 아끼는 마음을 바탕으로 선·후배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뭉친 이들은 거창한 일을 벌인다거나 눈에 띄는 활동을 펼쳐나가지는 않지만 보일 듯 말듯 조용한 만남을 나누며 큰 정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수가 많지 않아 언제 어디서 모여도 간소하고 이동하기 또한 쉬워 멋있는 곳과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한여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형원씨는 “10년을 넘게 모임을 해오면서도 회원들 간에 큰 소리 한번 난적이 없고 회원중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내일처럼 발 벗고 나서 도와 다른 모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큰 강을 일컫는 뜻을 지닌 우리 한여울회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며 20년 30년 오래토록 우정을 나누자”고 당부했다.
이웃간의 정이 메마른지는 이미 오래고 요즘은 가족, 친지까지도 서로 남을 대하듯 살벌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가족 같은 정을 나누며 어려울 때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한여울회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사랑’을 아름답게 지켜가고 있다.
박은정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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