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후하고 웃음꽃 끊이지 않는 행복한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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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21
  • 승인 2008.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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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탐방 - 대마면 월산1리 애국경로당
영광읍에서 대마면 방면으로 향하다 영광농협 대마지소 오른쪽에 위치한 월산1리 애국경로당(회장 신지현). 이곳은 면소재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찾아가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애국경로당은 2007년 30여평으로 지어져 68명의 주민들 중 40여명이 회원들의 만남의장으로 이용되며 마을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안락한 삶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전 김 씨 일가가 이곳으로 와서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뒤에 월랑산이 있어 반월마을 이라고 불려지고 있다”며 마을 유래에 대해 설명하는 경로당회장 신지현 어르신은 “아주 오래전 강영창이라는 어르신이 대마면에 최초로 애국노인회를 창립했으며 군에서 몇 안되는 당산제를 인근 고창군 대산면 월성마을과 매년 협력해 지내며 살아가고 또 마을주민 대다수가 토착민이 아닌데도 주민간에 단합이 잘 되고 있다”고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또 그는 “마을에서 몇 안되는 젊은이들이 마을위해 먼저 발 벗고 나서며 마을과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있어서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 보다 더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이곳 애국경로당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보조금과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과 쌀, 반찬 등을 희사해오고 있어서 운영에 있어서는 별다른 어려운 점이 없어 보였다.

이곳 월산1리에도 독거노인들을 마을젊은이들과 봉사단체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집수리, 목욕, 청소 등 여러 가지 일들을 도와 위안이 되고 있었다.

이곳 어르신들의 평균연령은 전체적으로 65세 이상 70대 중반으로 고령이며 어르신들 모두가 소규모의 농사로 생활해 나가고 매년 봄 마을주민들과 함께 단합대회 겸 효도관광을 다녀오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서로간의 우의를 다지고 있다.

경로당에 모여 점심 및 저녁식사와 서예, 게이트볼 등을 하면서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는 이곳 어르신들은 ‘항상 남의 은덕은 망각하지 말고 보답 하고 지나간 과거를 교훈삼아 밝은 내일을 설계해 나가며 항상 나보다 남을 위하는 일로 복을 짓고 겸손한 마음으로 덕을 쌓자’는 생활윤리강령을 지키며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몸에 익히며 실천해 나가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젊은이들이 내려오고 싶어도 시골에 일거리가 없어 못 내려오는 실정이 가슴아프다”며 “이제는 군차원에서라도 그동안 고향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큰 규모의 공장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마을이장은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마을어르신들을 위해서 운동기구와 의료기구가 절실하다”며 “이곳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관내 어르신들이 농한기에 일할 수 있는 일거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새해에는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잘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힌 애국경로당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모여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그동안 바쁜 농사일로 나누지 못했던 담소를 나누면서 다가오는 설 명절에 찾아올 자녀들과 손주들을 맞을 준비를 서서히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