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탐방 122 - 순천경로당<군남>

마을은 염산면 신성리와 인접해 있어서 찾아가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이곳 순천경로당은 98년 25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120여명 주민중에 3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순천경로당은 회원들의 만남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마을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안락한 삶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경로당이 위치한 순천마을은 마을규모에 비해 많은 젊은이들은 없으나 그나마 마을에 있는 젊은이들이 마을을 위해서 먼저 발 벗고 나서 어르신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으며 예전부터 서기관, 변호사, 검사 등이 많이 인재가 배출되고 있어 주민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순천경로당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보조금과 주민들과 향우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써달라고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어 운영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우리 마을은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나 아주 오래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하도 순해서 순천마을이라고 불려지고 있다”고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하는 경로당 회장 김왈성 어르신은 “우리 마을은 주민모두가 순하고 서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으며 주민간에 단합이 잘 되고 있다”고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순천경로당 어르신들의 평균연령이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고 80대 초반으로 고령이며 어르신들 대다수가 기초생활 수급자로 등록돼 있다. 소규모의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나가고 있는 일부 어르신들은 소, 돼지 같은 가축 등을 사육하며 소득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매년 봄가을에 마을주민들과 함께 단합대회겸 효도관광을 다녀오며 서로간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는 이곳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다양한 놀이와 게이트볼을 하면서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다.
000 이장은 “지금 현재 경로당에 안마기가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이 워낙 고령이어서 안마기 하나로는 많이 부족하다”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와 의료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순천마을에서는 가을추수가 끝나면 마을청년회와 부녀회에서 마을주민과 어르신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어 농사철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며 훈훈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하고 있는 마을청년들과 부녀회원들이 있기에 다가오는 설명절에도 홀로지내는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여졌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