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61)씨 / 영광군무자회 회장·이윤하(13) 학생 / 묘량중앙초등 6학년
■ 설 특집 이야기 - 2008년 새해를 간지(干支)로 표현하면 무자(戊子)다. 무자(戊子)는 육십간지 중 25번째. 천간 무(戊)는 양(陽)의 성질을 가진 토인데, 자연물에 비유하면 산이 된다. 자(子)는 음(陰)의 성질을 가진 수인데 자연물에 비유하면 작은 물이 된다. 자는 십이지신(十二支神)에서 보았을 때 쥐에 해당한다. 그래서 새해 무자년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쥐띠가 된다.쥐의 성질은 몸놀림이 민첩하고 잔꾀가 많으며 자기들 세계속에서는 질서를 중시한다. 생활에도 절도가 있어 부부침실 화장실 식량창고 등을 구분해 살아간다. 또한 쥐는 화산 해일 산불 등의 자연재해를 미리 알아 대피하는 영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집안에 쥐가 없으면 불안하게 생각했으며 어부의 배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재앙이 찾아올까봐 출어(出漁)도 포기했다.
쥐는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궁중에서는 상사일에 곡식 씨앗을 불에 태운후 이것을 비단 주머니에 담아 신하들에게 나눠 줬다. 그리고 쥐는 다복(多福)을 상징하기도 한다. 쥐는 식복이 많아 어디서든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다산과 다복이 우리나라에 찾아와 집집마다 웃음꽃이 가득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편집자 주
“이제는 친구들이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쥐띠해의 느낌은
먼저 이렇게 신문을 통해 자신을 알리게 돼 무척 기쁘고 내가 태어난 쥐띠 해를 맞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돼 더욱 설렌다. 한살 일찍 학교를 입학해 친구들이 늘 동생취급을 했는데 올해는 동등한 친구로 받아주길 바라며 쥐띠 해에 태어난 12살이나 어린친구들이 생겨난다는게 조금은 어색하지만 반갑기도 하다.
쥐띠해를 맞아 특별히 계획한 일은
그동안 공부에 조금은 소홀했던 것 같아서 올해는 공부하는데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또 친구들과 평소보다 더 친하게 지내고 싶고 영광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 학생 수가 적어 초등학교 시절에 미처 가보지 못한 수학여행도 가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필요한 공부에 열중해 나가겠다. 또 부모님 말 잘 듣는 정말 착한 딸이 되고 싶다.
동갑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알이 있다면
그동안 많이 싸웠던 친구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으며 는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우정 변치않고 항상 정겹게 가지내길 희망한다. 또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친구들이 있는데 올해는 이 친구들이 용기와 힘을 내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
자신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있을 것 같은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거나 또는 어엿한 성인이 돼 있을 것이다. 돈 관리 하는 것을 좋아해 정말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인 펀드매니저가 돼 그동안 사회적으로 약자인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을 것 같다.
“돌아보며 여유 가지고 살아가자”
올해 무자년을 맞는 느낌은 어떠한가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 중년시절을 보내고 이제 노년의 세월을 시작하는 마음이 약간은 착잡하지만 회갑을 맞는 해여서인지 그 어느 해보다 감회가 남다르고 새롭다. 올해는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쥐의 해인만큼 농촌에 있는 우리 농민들이 난관에 봉착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소원해본다.
영광군무자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모임에 대해 소개한다면
387명의 회원이 같은 해에 군대를 다녀오거나 같은 시기에 군 제대를 한 동기들로 형성됐으며 6·25를 겪은 세대로서 어렵게 생활하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쉬움으로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친목과 화합을 도모해 나가며 정겨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에 주력하는 단체다.
올해로 회갑을 맞이한 무자생들의 계획은
회원 개개인마다 특별한 계획이 있겠지만 전체회원들은 별다르게 큰 계획은 없고 지금까지 해왔듯이 회원 모두는 지역 곳곳의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해 지곳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날씨가 풀리는 봄에 전회원이 단합대회를 겸해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무자해를 맞아 끝으로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전국에 있는 우리 무자생들이 올 2008년에는 더욱더 건강했으면 좋겠고 욕심없이 살아가길 바랄뿐다.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에 항상 여유를 가지며 그동안 살아온 길을 다시한번 돼 짚어보고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쳐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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